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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간 전국 점령" 주장…미국 "내전 날 것"

탈레반 "아프간 전국 점령" 주장…미국 "내전 날 것"
입력 2021-09-05 20:18 | 수정 2021-09-0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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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저항군의 마지막 거점까지 점령했고, 이제 전국을 손에 넣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저항군은 거짓이라고 반박했고, 미국도 의문을 표시하며 내전이 일어나 알카에다 같은 테러단체들이 재건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화기를 실은 탈레반 대원들의 차량이 질주합니다.

    탈레반은 저항세력이 마지막으로 버티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북부의 판지시르에 총공세를 펴왔습니다.

    제압에 성공해 무기를 확보했고 고위 인사를 체포했다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돌고 있습니다.

    탈레반이 저항군의 최후 거점을 점령해 아프간 전역을 통제하에 뒀다는 주장입니다.

    저항군은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아프간 전직 부통령은 판지시르내 기지에 머물고 있다면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저항은 계속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암룰라 살레/전 아프가니스탄 부통령]
    "내가 나라를 떠나 아프가니스탄 밖에 있다는 보도가 돌고 있는데, 적들의 선전일 뿐입니다."

    미국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손에 넣어도 장악력에는 의문을 표시했습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내전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알카에다의 재구성, IS 등 테러단체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최근 오랜 적인 탈레반과의 협력 의사를 거듭 밝혀 왔습니다.

    [앤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우리에게 중요한 사안들에 관해 탈레반과 소통 채널을 계속 유지할 것입니다. 아프간을 떠나길 선택하는 이들에 대해 그렇게 하도록 보장하는 약속부터 시작할 것입니다."

    문제는 여성 인권입니다.

    아프간 여성 운동가들이 어제 카불 시내에서 행진을 하며, 탈레반 측에 평등한 권리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파랏 포팔자이/시위 참가자]
    "탈레반과 대화하고자 나왔습니다. 일터와 학교에 가지 못한 여성들을 돕기 위해서요. 그들의 목소리가 되고자 합니다."

    하지만 탈레반은 여성들에게 테이저 건을 휘두르고 최루탄을 발사해 시위를 강제 해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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