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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장 쓰듯 작성한 고발장…곳곳에 윤석열 입장 반영

공소장 쓰듯 작성한 고발장…곳곳에 윤석열 입장 반영
입력 2021-09-06 19:50 | 수정 2021-09-0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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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검찰총장 당시 검찰이 야당을 통해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 검찰이 작성해서 당시 미래통합당 김웅 후보한테 넘긴 것으로 의심받는 고발장이 공개됐습니다.

    고발장부터 증거 자료까지 모든 파일에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의 이름이 찍혀 있고, 특히 고발장 내용은 수사를 의뢰하는 수준이 아니라 마치 수사를 마친 듯 구체적이고 단정적인 내용, 즉 수사 전문가가 작성했다고 의심할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먼저, 조국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작년 4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었던 손준성 검사가 미래통합당 후보였던 김웅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고발장입니다.

    총 스무 장 분량의 고발장에는 '범여권 정치인과 언론인이 공모해 선거법을 위반하고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주장이 담겨 있습니다.

    먼저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2019년 살아있는 권력 수사를 진두지휘하며 정부·여당에 역적 같은 존재가 됐다'고 써놨습니다.

    '역할과 본분을 충실히 수행하던 윤 전 총장과 검사들이 비난받는 상황'에서 작년 2월부터 신뢰할 수 없는 제보를 뉴스타파와 MBC가 사실확인 없이 보도했다며, 유시민 최강욱 등 범여권 정치인이 총선 승리를 목적으로 이를 띄우는, 언론플레이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이 악의적인 허위보도를 기획하는 수법으로 공직선거법을 어겼다는 주장입니다.

    누가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과 자료들을 보냈는지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검찰에서 만들어졌다는 의심을 낳는 문구와 표현 등이 적지 않습니다.

    [신장식/변호사(오늘, MBC '뉴스외전')]
    "'좌파정권 유지라는 동일한 이해관계' 같은 표현은 공소장 쓸 때 쓰는 거고요. '내통했다' 이런 것도 보통 공안사건이나 이럴 때…"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 의혹과 관련해 불법 주가조작에 관여한 사실은 전혀 없었고, '채널A 사건'을 둘러싼 한동훈 검사장의 결백도 주장합니다.

    수사기관만 파악할 수 있는 범죄 혐의의 사실 관계가 단정적으로 드러난 겁니다.

    또 고발장 등 전송된 모든 이미지 파일에 '손준성 보냄'이라는 표기가 등장하는 점 역시 손 검사를 의혹의 진원지로 보는 유력한 정황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취재: 현기택 /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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