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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성, 옥중 '작가' 행세하고 영화사엔 시나리오까지 보내

강윤성, 옥중 '작가' 행세하고 영화사엔 시나리오까지 보내
입력 2021-09-06 20:11 | 수정 2021-09-0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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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자 발찌를 훼손 하고 여성 두 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이 과거, 교도소에 있을 때 삶을 뉘우친다는 내용의 책을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 졌습니다.

    그런 그가 지금은 연쇄 살인 혐의로 유치장에 있는데 여기서 또 난동을 부렸다고 합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0년 출간된 에세이집 '후회 없는 삶'.

    작가가 '청송교도소 강우영'의 얘기를 전하는 형식으로 쓰여졌는데, '강우영'은 바로 강윤성의 가명입니다.

    강우영은 "가족이 마지막 희망"이라며 "아내와 아이들이 있기에 다시 한 번 후회하지 않을 인생을 살 용기를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책을 낸 작가는 수감 중이던 강윤성이 보내온 장문의 편지와 원고를 보고 집필과 출판을 도왔다고 밝혔습니다.

    [김00 / 작가]
    "인세 받으면 가족에게 주고 싶다. 자녀들이 교복살 돈이 없다고, 가족들이 여관 전전하고 있다.."

    출판사 계약금 등 2백만원은 강씨가 알려 준 아내 계좌로 입금했는데, 아내나 자녀 얘기는 다 거짓말이었습니다.

    [김00 / 작가]
    "전화를 걸어와서 죄송하다면서… 자신의 아내가 아니다. 펜팔로 몇 달전에 만났던 사이다"

    강윤성이 교도소에서 편지로 사귄 여성의 환심을 사려고 돈을 보낸 겁니다.

    다만 이 여성이 이번 연쇄 살인의 피해자 중 한 명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강윤성은 옥중에서 배운 범죄수법들을 토대로 범죄 영화를 만들고 싶다며, 영화사에도 편지를 보냈다고 이 작가는 기억했습니다.

    [김00 / 작가]
    "재소자가 이렇게 쓰면 생생하잖아요. 이런 재소자는 소매치기 잘하고 이런 재소자는 열쇠를 잘 따고 아 이걸 공부를 다 했어요."

    또, 작가에게 "범죄예방대책 문제를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범죄예방전문가'가 되겠다는 꿈도 밝혔습니다.

    [김00 /작가]
    "방송과 언론에서 범죄예방 칼럼 썼고 자문해줬다는 말도 했음"

    수감 때 꿈 꾼 자신의 미래와 달리, 다시 철창 신세가 된 강윤성, 어젯밤 유치장에선 경찰관을 밀치고 욕하는 등 난동을 부렸습니다.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강 씨가 사이코패스인지 심리검사까지 벌인 경찰은, 강도살인과 살인, 살인예비 등 6개 혐의를 적용해 강씨를 내일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편집: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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