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온라인 상에서 한복이나 치파오 같은 가상 의상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에 속아서 투자금을 날렸다는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체 회원들은 6천여 명, 피해 금액은 천억 원이 넘는다는 게 피해자들의 주장입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패션킹'이라는 스마트폰 앱을 켜자 한복과 치파오, 기모노, 드레스, 의상들의 이미지 4개가 보입니다.
의상별로 대여료가 적혀 있는데, 한복 한 벌을 빌리는데 최대 $3,000, 우리 돈으로 360만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실제 입을 순 없고 인터넷 상에서만 거래하는 가상의 옷입니다.
작년 말부터 문을 연 이 업체 운영자는 "옷을 사서 하루만 지나면 다른 회원들고 사고 팔면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광고하면서 사람들을 끌어모았습니다.
['패션킹' 투자 피해자]
"하루 지나면 3%, 최대 16%까지 5일 지나면 나오니까‥'아 이러다가 진짜 부자될 수 있겠구나'라고"
실제로 가입 초기엔 거래가 이뤄지면서 실제 돈이 오갔고, 올 초부터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들었습니다.
[ 패션킹 피해자]
"누구는 차를 샀다, 누구는 아파트까지 샀다 그막 그런 분위기니까‥한 8천만 원 정도‥갖고 있는 거 다 넣었죠."
그런데 지난 7월 말, 패션킹이 갑자기 이용자들에게 현금 지급을 중단했습니다.
[김경남 / 피해자 측 변호인]
"현금화될 수 없음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현금으로 (앱에서만 쓸 수있는) 캐시를 사서 거래를 하게 한 이 부분이 사기의 핵심입니다."
피해자들은 "최대 6천여명이 1천억 원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패션킹 측은 이용자들의 책임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 모 씨 / 패션킹 대표 대리인]
"여러분들은 투자를 하신 거예요, 그렇죠? 투자의 손실은 누구한테 있어요. 여러분이 신고한다고 해서 이 사람(대표가) 바로 구속돼요?"
경기남부경찰청은 지금까지 피해자 60여 명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 윤병순/영상편집 :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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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건휘
'가상 한복'으로 돈 번다?…"패션킹에 1천억 피해 당해"
'가상 한복'으로 돈 번다?…"패션킹에 1천억 피해 당해"
입력
2021-09-06 20:27
|
수정 2021-09-0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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