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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임시정부 군부에 전쟁 선포…"일어나 싸우자"

미얀마 임시정부 군부에 전쟁 선포…"일어나 싸우자"
입력 2021-09-07 20:11 | 수정 2021-09-0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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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얀마에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벌써 7개월째, 군부의 폭력으로 현재까지 무고한 시민들이 1천 명 넘게 숨졌는데요.

    미얀마 임시 정부인 민족통합정부가 군사 정권을 상대로 국민 방어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미얀마 민족통합정부가 SNS에 올린 7분짜리 동영상.

    대통령 대행은 시민들에게 일어나 싸우자고 촉구했습니다.

    [두와 라시 라/미얀마 임시정부 대통령 대행]
    "9월 7일을 기해 저항 전쟁을 시작합니다. 군부에 대항해 계층과 지위를 막론하고 총력전을 벌여주시기 바랍니다."

    시민방위군은 군사 정권의 모든 통치 기구를 목표로 삼고, 소수 민족 무장 조직들은 즉시 가능한 모든 방식을 동원해 군부를 공격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지난 4월 출범 이후 크고 작은 전투를 통해 경험을 쌓았고, 세력도 키우면서 군부와 전면전을 벌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배/미얀마투데이 대표]
    "무장투쟁이 정당성을 가지고 있는 행위다, 이게 정의로운 행위라는 것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민주 세력의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는 목적이 큽니다."

    시민방위군은 양곤과 만달레이 등 주요 도시에서 군부를 겨냥해 폭발물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80살의 4선 정치인도 군복을 입고 총을 들었습니다.

    1990년부터 지난해 총선까지 4차례 당선된 '만 조니' 장관은 "시민들이 동참하면 이길 수 있다"며 무장투쟁에 합류했습니다.

    궁지에 몰린 군부는 무차별 살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늦은 밤 양곤의 한 경찰서 앞에서 달리던 오토바이 한 대가 갑자기 쓰러집니다.

    경찰에게 이유 없이 총을 맞은 이 남성은 끌려가 구타까지 당하고 결국 숨졌습니다.

    임신 5개월의 20대 여성도 남편과 귀가하다 군인들 총에 맞아 즉사하는 등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군부의 폭력으로 최소 1천4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MBC 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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