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두 명을 살해한 강윤성이 오늘 피해자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검거된 이후 여러 차례 반사회적인 행동을 보였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는데요.
어떻게 봐야할 지, 임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주 취재진들의 마이크를 발로 차버렸던 전자발찌 살해범 강윤성.
[강윤성(지난달 31일)]
"더 많이, 내가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 된다. (반성 전혀 하지 않는 겁니까?) 당연히 반성 안 하지. 사회가 X같은데…"
검찰로 넘겨지면서, 일주일 만에 다시 공개 석상에 나타난 강 씨의 모습은 전혀 달랐습니다.
모자를 벗고 포토라인에 선 강 씨는 내내 눈을 감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피해자들에게도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강윤성]
"(여전히 반성 안 하십니까?) 잘못했습니다. (피해자와 유족에게 할 말 없는지?) 피해자분과 그 이웃, 가족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그러면서 범행 동기를 또박또박 설명했습니다.
[강윤성]
"사실관계와 다르게 보도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보도가 잘못된 겁니다. (범행동기는 돈 때문입니까?) 네, 맞습니다."
이런 강 씨의 모습에 피해자의 지인인 한 남성이 달려들어 현장은 한 때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피해자 지인]
"야이, XXXX야. 야이, XXX야. 야이, XXX아."
불과 이틀 전까지 유치장에서 경찰관을 밀치고 욕했던 강 씨의 태도가 갑자기 돌변한 건, 계획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교도소) 수감이 여러 번 돼 봤기 때문에 범죄자들이 어떤 태도를 취하는 것이 적합할지 아는 거죠. 진심이 아닐 개연성이 높은…"
경찰은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강 씨가 사이코패스인지 등을 검사했는데, 분석 결과는 이르면 다음주 중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배 / 영상편집 :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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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상재
고개 숙인 채 '피해자에 사과'…태도 돌변한 강윤성, 왜?
고개 숙인 채 '피해자에 사과'…태도 돌변한 강윤성, 왜?
입력
2021-09-0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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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9-0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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