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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정말 기억 안 난다‥정황상 자료 전달됐을 수도"

김웅 "정말 기억 안 난다‥정황상 자료 전달됐을 수도"
입력 2021-09-08 19:46 | 수정 2021-09-0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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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과연, 김웅 의원은 손준성 검사한테서 고발장을 전달받았는지 본인이 직접 기자회견을 자청했으니 이 질문 하나만큼은 명확하게 답하지 않겠냐는 기대를 했지만, 그의 답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동어 반복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가정법을 사용해 "당에 전달했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요.

    먼저, 기자회견 내용을 이호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일 의혹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공개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낸 김웅 의원은 첫 보도를 한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와의 인터뷰 내용 자체부터 전면 부인했습니다.

    작년 4월, 검사 동기이자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었던 손준성 검사와 고발장을 상의한 적도 없고, 손 검사가 보낸 걸로 표시된 파일 100여 건을 전달했는지 여부도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기억이 안 나는데 기억난다고 거짓말을 해야 되겠습니까. 반대로 한번 이야기를 해볼게요. 제가 기억이 납니다라고 이야기를 하면 여러분은 그걸 믿어주시겠습니까."

    그러면서도 정황상 손 검사가 건넨 파일을 당에 전달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매체에서 조작했을 리는 없기 때문에… 정황상 손준성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사람으로부터 자료를 받아서 넘겨줄 가능성은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당시 김 의원이 제보자에게 전화해 서울중앙지검이 아닌 '대검 민원실로 접수하라 했다'는 뉴스버스 측 증언도 나왔지만, 이 역시 김 의원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휴대폰을 정기적으로 바꾸고 기존 휴대폰은 이미 폐기해 직접 증명할 방법은 없지만, 제보자 휴대폰이 검찰에 제출된 만큼 그 휴대폰을 분석하면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이 파일을 전달한 제보자에 대해선 공익신고자 신분인 만큼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고, 나중에 제보자 신원이 밝혀지면 제보 경위에 대한 의문이 풀릴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약 50분간 진행된 기자회견.

    그러나 핵심 쟁점인, 검찰 측 인사가 고발장과 자료를 넘겨줬는지, 또 고발장은 누가 작성했는지 등은 하나도 해명되지 않은 가운데, 김 의원은 불미스런 일에 관여된 책임을 지고 유승민 캠프 대변인직에선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 /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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