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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총격에 여성 시위대 2명 사망‥내각엔 남성들만

탈레반 총격에 여성 시위대 2명 사망‥내각엔 남성들만
입력 2021-09-08 20:07 | 수정 2021-09-0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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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인권 보장을 요구하는 여성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해서 최소 두 명이 숨지고, 여덟 명이 다쳤습니다.

    탈레반은 과도 정부를 구성하겠다면서 내각 명단을 발표했는데요.

    탈레반의 핵심 강경파들이 대거 포함이 됐고,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여성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납니다.

    탈레반이 총을 쏘며 시위대 강제 해산에 나선 겁니다.

    이날 총격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수도 카불에서도 시위 중 한 여성이 머리를 다쳐 피를 흘리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시위대]
    "탈레반은 매우 부당합니다. 그들은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시위할 권리조차 주지 않아요."

    총격의 위협 속에서도 인권을 보장해달라는 아프간 여성들의 시위는 확산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시위는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을 도운 파키스탄 규탄 시위로 번졌고, 남성 시위 참가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시위대]
    "파키스탄을 저주합니다. IS를 저주해요. 그들 모두를 저주합니다."

    탈레반은 공포탄을 쏘며 시위대를 위협했고, 취재진의 카메라를 뺏기도 했습니다.

    탈레반은 과도 정부를 구성하겠다며 내각 명단을 발표했는데, 수반에 임명된 모하마드 하산 등 기존의 탈레반 고위 인사와 국제사회가 테러리스트로 지목한 인물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여성은 철저히 배제됐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탈레반 대변인]
    "우리는 중요한 문제들을 진전시키기 위해 임시 내각을 꾸리고 발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탈레반 최고 지도자도 아프간 장악 이후 첫 성명을 내고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따른 통치'를 선언했습니다.

    그는 "인권과 소수자의 권리를 보호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슬람 율범의 틀' 안에서라는 전제를 달았고, 구체적인 정책도 언급하지 않아 어느 정도 실현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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