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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코로나 치료제' 최종 시험대‥정부 "구매 협의 중"

'먹는 코로나 치료제' 최종 시험대‥정부 "구매 협의 중"
입력 2021-09-09 20:03 | 수정 2021-09-0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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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조금씩 돌아가기 위해 백신의 도움이 필수이지만 여기에 '먹는 치료제'까지 나오면 그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 제약사, 또 국내 제약사도 개발에 매진을 하고 있는데요.

    현재 어디까지 와 있는지, 정부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이준범 기자가 점검해 보았습니다.

    ◀ 리포트 ▶

    현재 국내외에서 쓰이는 코로나19 치료제는 항체치료제나 렘데시비르 등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정맥주사뿐입니다.

    이 때문에 경증 환자용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오면 중증환자와 사망자를 급감시켜 코로나19도 감기나 독감처럼 관리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기석/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입원을 하지 않고 혼자서 집에서 치료할 수 있다는 그런 뜻이기 때문에 굉장히 의미가 크고요. 먹는 (독감) 치료제 때문에 우리가 독감을 이렇게 잡고 있는 것이거든요."

    현재 먹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가장 앞선 제약사는, 최근 임상 3상을 시작한 미국 머크와 2상과 3상을 동시에 진행 중인 화이자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람의 세포 안에 침투해 증식한 뒤 또 다른 세포를 감염시키기 위해 빠져나가는데, 머크와 화이자의 치료물질 모두 바이러스의 복제 과정에 오류를 일으켜 증식 자체를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침투 능력이 강화된 '델타 변이' 등 각종 변이에도, 치료 효과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먹는 치료제 구매를 위해 올해 168억 원, 내년 194억 원 등 모두 362억 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일부 제약사와는 도입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신약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단계라는 3상 시험을 거치고 있는 만큼 물량과 품목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정통령/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조정팀장]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현재까지 승인을 받은 경구용 치료제는 없고 조금 더 효과나 이런 부분들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먹는 치료제 개발과 도입이 추진되고 있지만 효과와 안전성을 확실히 검증받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또 가격이 1인당 90만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돼 상용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따라서 치료제 개발 전까지는 백신 접종과 거리두기를 통해 코로나와 싸워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정우영 / 영상편집: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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