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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열병식에 '방역부대·트랙터'‥살 빠진 김정은 연설 안 해

심야 열병식에 '방역부대·트랙터'‥살 빠진 김정은 연설 안 해
입력 2021-09-09 20:05 | 수정 2021-09-0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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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정권 수립 73주년을 기념해 심야 열병식을 열었습니다.

    그동안과 비교하면 군대를 동원한 신무기 공개도 없었고, 파격적이었는데요.

    방역부대와 경찰, 예비군을 중심으로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살이 빠진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손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9월 9일 0시!"

    새벽 0시가 되자 정장 차림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등장하고, 불꽃과 예포가 터지며 열병식이 시작됩니다.

    [조용원/북한 조선노동당 조직비서]
    "총 비서동지. 열병식은 준비되었습니다! 앞으로 가!"

    주황색 방호복을 갖춰 입은 비상방역부대가 행진하고, 농사에 쓰이는 트랙터들이 122mm 다연장 로켓을 끕니다.

    경찰 역할을 하는 사회 안전성 인력과 소방대원, 우리 예비군에 해당하는 노농적위군들도 열병식에 참석했습니다.

    정규군이나 신무기는 없었습니다.

    열병식 이후엔 연회가 이어지며 축제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기존과 비교하면 다소 파격적인 형식이었습니다.

    [조선중앙TV]
    "금메달로 조국의 영예를 떨친 체육인들, 영화 화면과 무대를 통하여 우리 인민들과 친숙해진 낯익은 얼굴들도 보입니다."

    비교적 살이 빠진 김 위원장의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방역 상황을 과시하려는 듯 마스크를 쓰지 않은 주민들의 모습도 자주 화면에 비춰졌습니다.

    김 위원장의 대남·대미 메시지는 없었습니다.

    연설은 리일환 노동당 선전선동부장이 대신했는데 주로 자력자강을 강조하며 내부결속에 집중했습니다.

    [정대진/한평정책연구소 평화센터장]
    "새롭게 선보일만한 카드가 없었을 거예요. 미국이나 한국을 또 자극할 필요도 없는 것이고. 경제 문제를 해결하고 북한의 대내결속의 의지를 보여주는…"

    하지만 미국 등 국제사회의 관심을 아프간 사태에 빼앗긴 데다, 다음 주 우리 군이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SLBM을 시험 발사하고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

    이 때문에 오는 10월 10일 당창건 기념일을 맞아 '김정은 집권 10주년'을 기념할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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