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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광산'·'김우중 금광' 투자"‥JU 일당 또 사기?

"'박정희 광산'·'김우중 금광' 투자"‥JU 일당 또 사기?
입력 2021-09-09 20:30 | 수정 2021-09-0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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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2006년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사건이라고 불린 제이유 주수도 회장의 다단계 사기 사건은 피해금액이 무려 2조 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당시 사건에 가담했던 핵심인물이 옥살이를 하고 나와 또다시 사기를 벌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희귀 광물 개발정보라든가 대규모 건설사업을 한다며 돈을 뜯었는데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50명가량입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한 부동산 개발업체 정 모 회장의 지난 2017년 회갑잔치 모습입니다.

    공연에 이어 영상 메시지가 이어집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지구에서 우주에서 제일 사랑합니다."

    주인공을 향한 찬사가 쏟아집니다.

    "그 누구도 하지 못했고, 위대한 일을 하시는 회장님…"

    모두 6개 계열사를 거느렸다는 이 업체.

    그런데, 정 회장에게서 돈을 떼였다는 피해자들이 속속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피해자]
    "바나듐이라는 광산이 옛날에 박정희 있을 때 개발해놓은 정보가 자기한테 들어왔대요."

    매달 수익을 주고 1년 뒤면 원금도 돌려준다, 가상화폐에도 투자하면 10배로 오를 거다, 다양한 사업을 내세워 돈을 모았다고 합니다.

    [피해자]
    "한 5m만 파면 금이 막 엄청 많이 나오는데, 김우중 씨가 (금광을) 자기한테 줬다고 하더라고 무상으로…"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50명가량.

    돈을 떼인 피해자들은 정 회장이 이사들을 통해 투자자들을 모았는데, 수법이 다단계 방식과 닮았다고 주장합니다.

    [피해자]
    "말년에 쓸라고 진짜 고생고생해서 모아놓은 건데 대출도 한 8천인가 얼만가 해다가 갖다주고 그런 거 왜 했느냐고 이렇게 얘기하고 그러니까 어디 가서 말도 못하고."

    실제로 정 회장은 지난 2006년 제이유 주수도 회장과 함께 2조 원대 다단계 사기를 벌인 혐의로 옥살이를 했습니다.

    출소한 뒤 지난 2016년 현재 회사를 세웠는데, 계열사 홈페이지는 엉뚱한 중국 사이트로 연결되고, 호텔과 리조트도 실체가 없었습니다.

    MBC 취재진과 만난 정 씨는, "건설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이지 고의로 빼돌린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총 3백억 원가량의 투자금 중 180억 원을 돌려주지 못했다"며 "자금을 마련하는 대로 돌려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들에 대해 조사를 마친 경찰은, 이달 중으로 정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윤병순 /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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