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화물차 자율 협력 주행이라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4년 간의 연구 끝에 오늘 시험 주행에 성공했는데요.
앞에 달리는 화물차의 운전자만 운전을 하면 뒤에 있는 화물차들은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알아서 따라가는 기술입니다.
이유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영동고속도로.
도로를 달리던 대형 화물차가 앞선 차량에 합류 요청을 보냅니다.
선두 차량이 승인하면 차량 간격이 좁아지고, 뒤차 운전자에게 안내 음성이 나옵니다.
"발을 페달에서 떼세요. 손을 핸들에서 떼세요."
화물차 여러 대가 선두 차량을 따라 알아서 움직이는 자율 협력주행.
뒤차들은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앞차 따라 알아서 방향을 틉니다.
앞차가 급제동을 하면 뒤차도 멈춰 서고, 중간에 다른 차가 끼어들면 알아서 간격을 넓힙니다.
가장 큰 장점은 운전자의 피로를 줄이는 겁니다.
장거리를 뛰는 화물차 운전자들이 중간에 간식을 먹거나 스트레칭을 할 수도 있습니다.
졸음운전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겁니다.
[이철희 / 화물차 운전자]
"편하죠 일단. 핸들을 놓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화물차들끼리 이렇게 모여서 달리면, 뒤차들은 공기 저항이 줄어들어 연비가 4~8% 정도 좋아집니다.
이렇게 해서 뒷 차들이 아끼는 돈은 1킬로미터에 120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연구단에 합류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이걸로 돈을 버는 방법도 찾고 있습니다.
경로가 겹치는 화물차들을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겁니다.
[전상훈 박사 / 카카오모빌리티]
"추종 차량의 이득 중에 50%를 선두 차량과 플랫폼에 분배한다고 가정하면, 선두 차량 운전자는 연평균 200~300만 원 정도의 수익이 예상이 됩니다."
오늘 시험주행에서는 화물차 4대가 최고 시속 90킬로미터로, 고속도로 80킬로미터 구간을 달렸습니다.
정부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제도와 인프라를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 편집 : 조민우 / 자료 제공 : 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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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유경
트럭 3대를 한 사람이 운전?‥"'군집 주행'으로 수익 창출"
트럭 3대를 한 사람이 운전?‥"'군집 주행'으로 수익 창출"
입력
2021-09-0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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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9-0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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