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기간 지난 백신, 재접종 권고"‥인센티브는 확대

◀ 앵커 ▶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잘못한 경우들 뉴스에서 보셨을 텐데요.

이런사례들은 1,400건에 달합니다.

그 중에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주사했다거나, 1차에 모더나를 맞았는데, 2차에는 아스트라제네카로 잘못 접종한 경우가 60%를 차지했습니다.

그럼 백신을 잘못 맞은 사람들은 다시 접종을 해야 하는 걸까요?

조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말, 냉장 유효기간이 지난 화이자 백신을 20여 명에게 잘못 접종한 인천의 한 병원.

병원 측은 병에 적힌 냉동 유효 기간(10월)을 상자에 표시된 냉장 유효 기간(8월 초)과 착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화이자 백신은 냉장상태로 보관돼 유효기간이 이미 지났는데도 냉동유효기간을 적용해 그냥 접종한 겁니다.

[백신 오접종자]
"주사 맞는데 주사기가 이미 나와 있었어요. 그 상태에서 맞았으니까 유효기간이 지났는지 안 지났는지 잘 모르는데‥"

앞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의료기관은 당일 사용하는 백신 종류와 유효기간 정보를 병원 대기실과 접종실에 게시해야 합니다.

정부는 의료기관으로 백신을 배달할 때, 유효기간 안내 스티커를 상자 내부와 측면에도 추가 부착하고, 유효기간이 72시간 남은 백신은 전산시스템을 통해 일선 의료기관에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또한, 접종기관은 유효기한이 임박한 백신을 개봉 여부와 관계없이 잔여백신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오접종하면 백신별 최소 접종 간격을 준수해 다시 접종해야 합니다.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경우 오접종 이후 최소 접종 간격 21일과 28일 후에 다시 맞으면 됩니다.

1차 모더나, 2차 아스트라제네카처럼 방역당국이 허용하지 않는 교차접종을 했어도 재접종을 권고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접종력은 인정됩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백신 의무화 조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 주 1차 접종률이 미국과 일본을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정우영 / 영상편집 :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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