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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 만기 또 연장‥"미루는 것도 이젠 한계"

자영업자 대출 만기 또 연장‥"미루는 것도 이젠 한계"
입력 2021-09-10 20:03 | 수정 2021-09-1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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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로 큰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들은 끝나지 않는 코로나 상황에 출구가 보이지 않는 어려움에 놓여있습니다.

    그나마 대출로 버티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자영업자를 상대로 한 대출 만기가 연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대출 만기 연장은 이번이 세 번째인데요.

    이미 한계에 이른 자영업자들에 대한 좀 더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김세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새벽 올림픽 대로에 길게 늘어선 행렬.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자영업자들이 자동차를 끌고 시위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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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 자영업자를 포함한 소상공인들이 은행에서 빌린 돈은 현재 831조 원입니다.

    코로나 전인 지난 해 3월에 비해 18%가 증가했습니다.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인 건 그만큼 자영업자들의 생활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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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임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오늘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났습니다.

    일단은 이들 자영업자들의 대출 만기를 반 년 더 늘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고승범/금융위원장]
    "만약에 이자상환 유예 부분도 연장이 된다면 연착륙 방안까지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검토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부 방안은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인데 대출 금리는 기존 그대로 적용하고 연장된 기간에 대한 이자는 추가로 붙이지 않을 방침입니다.

    [식당 운영 자영업자]
    "지금 이자하고 원리금 균등분할상환을 하고 있지만 조금만 더 그거를 유예해 준다면 영세 상인들이나 자영업자들한테는 굉장히 큰 (도움이)…"

    코로나와 함께 벌써 세 번째 만기 연장입니다.

    빌린 돈을 갚아야 하는 시점은 연장됐지만 계속 미루기만 하는 것도 한계에 왔습니다.

    금융권에 빚을 낸 자영업자의 11%, 약 27만 명은 이미 돈을 갚을 능력이 없는 상태입니다.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현재의 방역 기조가 계속되는 한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자영업자, 문을 닫는 가게가 더 늘어날 거란 말이기도 합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아예 대출 상환 능력이 없는 경우에는 실질적인 재정 지원을 통해서 이분들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는 것도 필요하고요."

    한편 고승범 위원장은 실수요자가 많은 전세대출에 대한 추가 규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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