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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고 어른 신분증 빌려 게임‥신규 게임 서비스도 중단

돈 주고 어른 신분증 빌려 게임‥신규 게임 서비스도 중단
입력 2021-09-10 20:21 | 수정 2021-09-1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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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정부가 청소년들에게 금토일과 공휴일에만 저녁 8시부터 1시간만 게임을 하도록 허용했습니다.

    부모들은 환영하기도 했는데요.

    청소년들이 돈을 주고 성인 신분증을 빌려 게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중국정부는 게임업체에 아예 게임방식을 바꾸라고 지시했습니다.

    중국에서는 게임으로 돈 벌 생각을 하지 말라는 뜻이죠.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당국은 지난달 30일부터 청소년에 대한 게임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금·토·일요일과 공휴일에만 저녁 8시부터 1시간 게임을 허용하고, 나머지 날은 아예 접속을 막아버렸습니다.

    [학부모]
    "국가가 이런 정책을 도입해서 아이들이 게임을 하는 것을 함께 관리해 주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중학생]
    "통제를 너무 심하게 하는 것 같아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정해진 시간에만 게임을 하라고 하니까요."

    그러자 예상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른 신분증을 청소년들에게 돈을 받고 빌려주는 업자들이 등장한 겁니다.

    [학생]
    "제 신분증으로 게임 계정을 살 수 있나요?"

    [게임 계정 대여업자]
    "미성년자는 일주일에 3번밖에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빌려주는 신분증으로 사야 합니다."

    빈틈을 노린 편법이 난무하자 중국 당국이 추가로 고강도 규제책을 내놨습니다.

    텐센트 등 주요 게임업체를 불러 성인 계정을 이용해 미성년자들이 게임을 하는 것을 막을 방법을 마련하라고 요구한 겁니다.

    과도한 유료 결제 시스템과 중독을 유도하는 게임 방식도 바꾸라고 지시했습니다.

    사실상 게임을 통해 돈을 벌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겁니다.

    여기에다 당분간은 신규 게임 서비스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극약처방'까지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9월9일)]
    "텐센트는 이같은 당국의 지시 사항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계속되는 고강도 추가 규제에, '사드 보복'에 따른 '한한령'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게임 업체들의 피해가 더 커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고별(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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