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렇게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가 전면에 등장하자, 국민의힘은 제보자의 과거 행적과 만난 사람을 거론하면서 일제히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여당은 '뻔하고 얕은 물타기 시도'라고 비난했고, 야당 내에서도 '의혹의 핵심'을 비켜가지 말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최경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의혹의 고발장을 반드시 대검에 접수하라고 했다'는 제보자 조성은 씨의 핵심 증언에 대해, 김웅 의원은 "참인지 거짓인지 말하기 어렵다"며 말끝을 또 흐렸습니다.
그러면서 제보자 조 씨의 신상을 도마에 올렸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제보자가 누군지를 알게 되면은 매우 충격적인 그런 이유들과 제보의 목적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캠프는 조 씨가 지난달 박지원 국정원장을 만난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만남 뒤 정치 공작이 시작됐다'며 '박 원장도 수사하라'거나,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이라고까지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조 씨가 지난 6년 동안 5개 정당에 몸담은 정치 나그네"라고 깎아내리기도 했습니다.
의혹과 무관한 자신을 향한 총공세에 조 씨가 직접 반박에 나섰습니다.
박 원장과는 옛 국민의당 시절부터 알던 사이지만, "박 원장은 윤석열 전총장과도 친분이 있어서 뭔가 상의할 생각도 안 했다"며 "본질을 왜곡하려는 음해이자 모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고발 사주라는 사안의 본질을 교묘히 비틀어 정치공방으로 감추려 한다"고 지적했고 여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후보 측도 국정원 개입설은 "뻔하고 얕은 프레임 전환
시도"라며 "지나가는 소가 웃을, 아무 말 대잔치"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국민의힘 안에서도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고발장이 검찰에서 당으로 전달된 "팩트가 있다면 공작이 아니"라며 당과 윤 후보 측이 제기하는 여권 공작설을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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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최경재
'제보자 신상' 총공세‥"소가 웃을 물타기"
'제보자 신상' 총공세‥"소가 웃을 물타기"
입력
2021-09-11 20:06
|
수정 2021-09-1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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