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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오토바이 '1년에 2번꼴' 사고‥"개인용 15배"

배달 오토바이 '1년에 2번꼴' 사고‥"개인용 15배"
입력 2021-09-11 20:24 | 수정 2021-09-1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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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배달 대행으로 음식 많이 시켜 드시죠.

    그런데 이런 배달 대행 오토바이 한 대가 보통 1년에 두 번 넘게 사고가 난다고 합니다.

    기존의 일반 배달 오토바이와 비교하면, 7배가 넘는다고 하는데요.

    배달 종사자들한테만 안전운전하라고 맡겨둬도 될까요?

    이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5월 서울 마포구의 사거리.

    오토바이 한 대가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오다가 suv 차량과 충돌했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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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단보도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오토바이.

    달리던 차량은 미처 방어할 틈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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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시기에 배달 플랫폼 성장과 맞물려 오토바이 배달 건수가 늘면서 사고도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배달이냐에 따라 차이가 컸습니다.

    가게에서 직접 배달하는 오토바이 사고율은 30%인 반면 배달 대행 오토바이 사고율은 213%.

    일 년에 두 번이 넘게 사고가 난다는 건데 사고 비율은 7배가 넘었습니다.

    한 건만 배달하는 음식점과 달리 여러 주문을 받아 더 빨리. 더 많이 배달해야 하는 경쟁이 사고로 이어지는 구좁니다.

    교통법규 위반 사고 가운데는 신호위반이 66%, 중앙선 침범이 13%였습니다.

    [유상용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이륜차 운전자는 배달 건당 수익이 생기는 구조여서 신호위반이나 과속으로 인한 무질서한 주행, 교통법규 위반으로 사고가 많이 발생합니다."

    배달 운전자들에 일차적 책임이 있지만, 배달 시간에 늦으면 배달료를 깎거나, 시간대별로 배달료에 차이를 두는 등 배달 플랫폼은 지나친 경쟁을 유도합니다.

    [홍창의 / 서비스일반노조 배달서비스지부 사무국장]
    "한 건씩만 배달하는 것보다는 묶어가기로 해야지 수익 보장이 되고, 욕심내서 배달하다 보면 변수들이 생기거든요. 배달 물량의 건수 제한을 해야 (최소한 안전장치가 됩니다)"

    배달플랫폼 활성화로 수익이 급증한 업체도 변화를 해야 한다는 요굽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65명. 이 가운데 24명이 배달 종사자였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 편집 : 박혜린 / 자료 제공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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