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정세균 전 총리가 민주당 경선 후보직을 내려놓으면서 최대 격전지, 호남 경선을 앞두고 나머지 후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모레 후보를 여덟 명으로 압축하는데 오늘은 영남 지역에서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보도에 김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주당 경선 첫 중도 낙마는 한때 '빅3'로 분류됐던 정세균 후보였습니다.
누적 득표율 4.27%로, 3위 추미애 후보와 7%p 이상 격차가 벌어지자 고심 끝에 사퇴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정세균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저는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백의종군하겠습니다."
정 후보는 다른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는 밝히지 않은 채 기약없이 국회를 빠져나갔습니다.
경선이 5파전으로 재편된 가운데 호남 출신인 정 후보의 낙마는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의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호남에서 안정 과반을 확보해 대세를 굳히려는 이재명 후보가 즉각 '정세균 표심잡기'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당대표를 하실 때, 주말 상근 대변인이라고하는 직책으로 제가 모시던 분입니다. 저도 이제 정세균 대표님 식구라고 할 수 있죠."
정 후보와의 단일화나 지지선언을 내심 바랐던 이낙연 후보 측은 말을 아낀 가운데, 기반이 겹쳤던 호남 표심 결집을 기대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선후보를 8명으로 압축하는 1차 컷오프 이틀 앞두고, 유력 주자들이 앞다퉈 보수 심장부인 대구경북을 찾았습니다.
안동을 방문한 윤석열 후보는 "선비정신으로 법치와 공정을 바로세우겠다"고 역설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여러분들께서 지지해주셨기 때문에 제가 버티고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저는 전혀 걱정하질 않습니다."
선두권으로 올라선 홍준표 후보는 "중도 확장성을 확인한 만큼 이제 집토끼를 잡겠다"며 대구에서 지역공약을 발표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대구 신공항을 '박정희 공항'으로 이름짓고, 가덕도 신공항은 '김영삼 공항'으로 이름을 짓도록 하겠습니다."
유승민 후보도 대구를 찾아 "홍준표 약진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저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거둬달라"고 호소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 박주영/영상편집: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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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재경
與 경선 4위 정세균 "후보 사퇴"‥野 영남 표심 잡기
與 경선 4위 정세균 "후보 사퇴"‥野 영남 표심 잡기
입력
2021-09-1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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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9-1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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