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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 명령 무시하고 도주한 음주운전자‥"현직 소방관"

정지 명령 무시하고 도주한 음주운전자‥"현직 소방관"
입력 2021-09-14 20:37 | 수정 2021-09-1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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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산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남성이 경찰의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도주를 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가 됐는데요.

    도주 과정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붙잡힌 뒤에도 음주 측정을 거부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까 현직 소방관이었습니다.

    송광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젯밤 부산 해운대구 송정 해수욕장 앞.

    한 남성이 좌우로 비틀거립니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할 정도의 상태지만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 올라타 운전을 시작합니다.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장면은 24시간 운영되던 지자체 CCTV에 고스란히 녹화됐습니다.

    [해운대구청 CCTV 관제센터 직원]
    "약간 몸이 휘청휘청하면서 핸드폰을 보고 있어서, 차에 들어가서도 쉬고 있으면 상관이 없는데 1~2분 지나서 시동을 걸었어요. 그분이…"

    남성이 몰던 차량은 광안대교 요금소 부근에서 출동한 경찰관과 마주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술을 마신 채 10km가량 차를 몬 남성은 경찰의 정지 명령도 무시하고 이 주택가로 도주했습니다.

    택시와 접촉사고까지 내고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힌 40대 운전자 A 씨는 알고 보니 현직 소방관이었습니다.

    이 소방관은 음주측정마저 거부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음주측정 거부죄 자체만 해도 단독적인 도로교통법상의 처벌 항목이거든요. 음주운전이 그 안에 포섭이 되어 있다고 봐야 하거든요."

    소방본부 자체조사에서 이 소방관은 "지인과 술을 마시고 대리운전이 잡히지 않아 직접 차를 몰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소방관을 직위 해제했으며,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중징계 처벌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송광모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수(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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