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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미사일 함께 발사한 北‥한반도에서 미사일 경쟁?

탄도미사일 함께 발사한 北‥한반도에서 미사일 경쟁?
입력 2021-09-15 19:52 | 수정 2021-09-1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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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가 새로운 미사일 전력을 공개적으로 과시한 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게 공교로운 건지, 아니면 의도적인 건지, 또 남북이 미사일 군비 경쟁에 돌입하는 건 아닌지, 여러 궁금증, 통일외교팀 권희진 기자에게 질문해 보겠습니다.

    우리 군이 SLBM을 비롯한 전략 무기들은 개발해서 대대적으로 공개한 건 참 이례적인 일인데요.

    이렇게 한꺼번에 공개한 배경이 뭘까요?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그 부분을 직접 설명했는데요, 우리 군의 미사일 전력 증강이야말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실험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억지력을 보여줬다면서, 앞으로도 북한을 압도할 수 있는 강력한 방위력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만 잇따르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없지 않았는데 전혀 그럴 필요 없다는 걸 보여주려 했다는 겁니다.

    한편에선 북한을 자극할 걸 우려해서 미사일 실험을 공개하지 않는다 이런 말까지 있었는데요.

    전혀 그렇지 않다, 북한과의 대화는 대화고, 안보는 안보라는 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 앵커 ▶

    그런데 오늘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우리 군의 미사일 실험을 염두에 둔 것 아닌가요?

    ◀ 기자 ▶

    우리 군의 SLBM 발사 2시간 전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연관성을 배제할 순 없습니다.

    북한도 기싸움에서 절대 밀리지 않겠다는 거겠죠.

    전문가들은 또 중국 왕이 외교부장의 방한과 관련됐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반도 문제는 북한이 주도한다는 걸 과시하면서 한중 회담에서 북한 문제를 핵심의제로 다뤄달라는 시위일 수 있다는 겁니다.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은 유엔 결의안 위반이지만 유엔이 이걸로 제재한 사례는 아직 없다는 점에서 나름 수위를 조절한 걸로 보입니다.

    ◀ 앵커 ▶

    남북이 같은 날 미사일을 실험 발사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모양새인데, 남북이나 북미 관계 개선에 부정적 영향을 주진 않을까요?

    ◀ 기자 ▶

    서로를 직접 겨냥하지 않았다 해도 미사일 실험을 주고받았으니 관계 개선에 좋은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오늘 같은 일이 상황을 근본적으로 악화시키진 않을 거란 시각이 우세한데요, 남북은 서로 자기 스케줄대로 갈 거라는 걸 이미 예상하고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북한이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삼는 제재완화를 미국이 들어줄 거냐 이건데, 이 문제를 풀지 못하면 북한의 주기적인 미사일 도발을 잠재우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다음 주 유엔 총회에 참석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보조를 호소할 예정인데요,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앵커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팀 권희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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