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2천 명대‥"만남 줄이고 환기하면 감염확률 감소"

◀ 앵커 ▶

추석 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 다시 2천 명을 넘어섰고, 특히 서울 지역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800명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아무래도 추석을 기점으로 유행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좀 더 긴장감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박윤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용산구의 와인 바.

직원과 방문자 등 모두 11명이 음식을 먹고 대화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 술집은 출입문 말고는 창문이 없어서 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천80명.

국내 발생 환자 중 80.5%인 1천656명이 수도권에서 나와, 일주일 만에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특히 서울 확진자 수는 808명으로 처음 800명 대를 넘으면서 역시 역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활동이 많은 20대에서 40대 비중이 60%를 넘었습니다.

[박유미/서울시 방역통제관]
"개인 접촉에 의한 확진자가 굉장히,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지역사회에 잔존하고 있는 감염량이 많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수도권 확진자가 급증하는데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의 검출률은 98%에 달하면서 추석 연휴 이후가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추석을 기점으로 다시 한번 비수도권의 유행들이 증가하는 경향으로 바뀌는 부분들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가족 모임이 불가피하면 만나는 시간을 줄이고, 환기를 자주 해야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아파트 내 모임을 가정해서 감염 위험을 분석한 결과, 만남이 12시간인 경우 감염 위험은 60%였지만, 4시간으로 줄면 35%로 떨어졌습니다.

만나는 시간이 같은 12시간이라도 10분마다 한 번 환기를 하면, 안 할 때보다 감염 위험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김찬수/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
"모임이 평소보다 약 40% 정도 감소하게 되면, 감염의 가능성이 약 한 달 반여 후에는 33% 정도 감소하게 됨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KF94 마스크를 쓰면 침방울 배출량이 30% 정도로 줄어들고, 다른 사람의 침방울이 자신에게 들어오는 양도 1%로 감소했다며 연휴 중 마스크 착용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정우영, 장영근 / 영상편집 :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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