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은 백신을 추가로 접종하는 이른바 '부스터 샷'을 추진하고 있죠.
그런데 일반 대중들의 경우에 아직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세계 보건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전문가들의 의견은 어떤지, 김아영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현 단계에서는 일반 대중에 대한 광범위한 부스터 샷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미국식품의약국과 세계보건기구 소속 과학자 18명이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에 기고한 논평입니다.
백신 접종 뒤 시간이 지나면 감염 예방 효과는 감소해도 중증 예방효과는 지속된다는 겁니다.
또 너무 이른 시기에 부스터샷을 접종할 경우 심근염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4분기부터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고령층과 면역 저하자에 대한 부스터 샷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의 의견을 물어봤습니다.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에 대한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지만, 일반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접종 뒤 항체는 줄어도 몸속에 기억세포가 남아있어 중증 질환으로 가는 건 오랫동안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부스터샷이 필요하지 않다는 겁니다.
반면 백신 효과를 떨어뜨리는 변이바이러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부스터샷을 맞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지금보다 더 백신을 회피하는 돌연변이가 나왔을 때 유효할 거냐에 대한 부분들은 아직까지 정립돼 있는 게 없거든요. 단정적으로 아예 앞으로 (부스터샷이) 필요 없다라고 얘기하기는 어렵다는 얘기예요."
부스터샷을 먼저 시행한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참고해 결정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습니다.
[최원석/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접종을 완료해도) 일정 기간 중증으로 진행하거나 사망할 위험을 낮춰주고 감염의 위험도 어느 정도 낮춰준다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그게 언제까지 갈지는 또 잘 몰라요."
정부는 외국 사례와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부스터샷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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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아영
"부스터샷 일반인에게 아직은"‥변이 바이러스가 변수
"부스터샷 일반인에게 아직은"‥변이 바이러스가 변수
입력
2021-09-1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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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9-1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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