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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단봉 휘두르고 흉기 던지고‥"층간 소음 때문에"

[단독] 삼단봉 휘두르고 흉기 던지고‥"층간 소음 때문에"
입력 2021-09-16 20:29 | 수정 2021-09-1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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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서 층간 소음 문제로 다투던 중에 삼단 봉과 방망이를 들고와서 현관문을 내리치고 이웃을 폭행한 혐의로 4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인천의 한 빌라에서도 소음 문제로 칼부림까지 벌어지는 등, 층간 소음 갈등이 곳곳에서 극단적인 형태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벽 1시, 아파트 13층 초인종을 건장한 남성 한 명이 누르더니, 현관문을 발로 차며 욕설을 퍼붓습니다.

    "XXXX, 안 나와? XX놈이‥ 부숴버려, 이 XXXX!"

    문 앞을 오가던 남성이 손에 들고 있던 호신용 삼단봉을 펼치더니, 이 삼단봉으로 현관문을 다시 후려칩니다.

    [A씨/이웃 주민]
    "삼단봉이 무기 아닙니까, 그거를 다칠 수도 있는데 휘두르고, '윗집 사람 잡으러 왔다'고‥너무 무서움에 떠니까 아이들이, 승강기 타는 것도 겁나서 무서워서‥"

    계단으로 내려갔던 남성은 다시 돌아와 이번엔 신발을 벗어들고 힘껏 내리칩니다.

    한밤중 소동에 잠에서 깬 이웃들이 모여들었고, 결국 경찰까지 출동했습니다.

    [B씨/이웃 주민]
    "이 사람(아랫집 남성)이 아저씨 목을 잡더니 주먹으로 때리더라고요. 이분(윗집 주민)은 얼굴 퉁퉁 부을 정도로 맞으셔서‥"

    삼단봉을 휘두른 아랫집 남성은 층간 소음 때문이라고 항변합니다.

    "(우리가 지금 잠을 못 자잖아요.) '죄송합니다, 다음에 주의하겠습니다' 이러면 되는데 자기가 (층간소음을) 안 냈다고 그러잖아!"

    경찰은 아랫층 40대 남성과 위층 60대 남성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입건할 예정입니다.

    인천 부평의 빌라에서도 창문 밖으로 윗집의 층간소음에 항의하는 아래층의 30대 남성에게, 윗집의 50대 주민이 찾아가서는 흉기를 던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두 이웃을 모두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작년 한해 층간소음 신고건수는 4만 2천 건으로, 전년보다 60% 넘게 늘었습니다.

    올해도 반년 만에 2만 7천 건에 육박합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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