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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에서 집까지 15km 만취운전"‥경찰관 직위해제

"경찰서에서 집까지 15km 만취운전"‥경찰관 직위해제
입력 2021-09-16 20:35 | 수정 2021-09-1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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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찰청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교통사고를 줄이겠다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대대적인 음주 단속을 벌이기로 했는데요.

    그런데 이런 와중에 오늘 현직 경찰이 동료 경찰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서 직위 해제됐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로 가장자리에 타이어 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고, 차량에서 떨어진 파편들이 널려 있습니다.

    어젯밤 10시쯤 현직 경찰이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도로에 정차해 있던 앞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운전자는 인천 서부경찰서 형사과 소속의 이 모 경위.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가 넘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목격자]
    "1인당 한 병 이상씩은 드신 것 같아요. 소주도 드시고, 맥주도 드시고, 막걸리도 드셨던가 그런 것 같은데."

    이 사고로 50대 여성 운전자가 얼굴과 팔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경위는 형사과장이 주재한 회식에서 동료 경찰관 4명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인천 서부경찰서 관계자]
    "((형사과장님) 계신 걸로 알고 왔거든요.) 네. 몸이 안 좋으셔서 만나기가 어렵다고…"

    술자리를 마친 경찰관은 다시 경찰서로 돌아왔는데요.

    경찰서 안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을 몰고 그대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 경위는 인천 서구의 경찰서에서 자신의 아파트가 있는 부천까지 15km를 가량을 운전했고, 목적지를 5백 미터가량 앞두고 사고를 냈습니다.

    경찰은 당시 경찰관 5명이 모이긴 했지만, 모두 백신 접종을 마쳤고 밤 10시 전에 자리를 마쳐 방역 수칙을 위반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음주 운전 사고를 낸 이 경위를 직위 해제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 나경운 / 영상편집 :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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