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제주에는 태풍 피해가 만만찮게 발생했습니다.
한라산 진달래 밭에 천3백 밀리미터, 1미터 넘는 비가 내렸는데요.
주택가와 농지에는 침수와 강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제14호 태풍 찬투가 제주도에 가장 근접한 오늘 아침.
시간당 70mm의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제주시 중앙지하상가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추석 대목에 팔 상품을 못 쓰게 될까, 상인들은 연신 바닥에 고인 물을 양동이에 퍼 담습니다.
[상가 관계자]
"물이 차다 보니까 배수펌프가 용량이 모자라서 물이 이리로 넘쳤어요. 그래서 물이 저기 틈새로 다 나오는 거예요."
제주시 조천읍의 한 마을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어른 무릎 높이까지 찬 물은 빗줄기가 잦아들어도 빠지지 않아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마을주민]
"출근하려다가 막혀가지고… 돌아가려고요."
제주는 지난 13일부터 태풍 '찬투'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한라산 진달래밭에는 닷새 동안 천 3백mm에 달하는 물폭탄이 떨어졌고, 서귀포 511, 제주시 348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또 강한 바람에 가로등과 가로수가 쓰러지고 공사장 펜스가 넘어지는 등 강풍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강한 비바람이 불면서 이렇게 철제구조물이 쓰러져 인도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습니다.
제주공항에서는 태풍이 빠져나갈 때까지 항공기 23편이 결항되고 수 십여 편이 지연돼, 추석 연휴를 제주에서 보내려는 일부 귀성객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은영 / 서울 중계동]
"한 시간 (지연)이지만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까 계속 지연되더라고요. 그 부분이 너무 불편하고 공항에서 시간 낭비도 너무 많이 했고요."
추석을 앞두고 제주를 강타한 태풍 때문에 닷새 동안 80여 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침수된 농작물 피해까지 더하면 제주지역 피해 규모는 더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문호성(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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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혜진
한라산에 닷새 동안 1,300mm‥'마을 침수'·'항공기 결항'
한라산에 닷새 동안 1,300mm‥'마을 침수'·'항공기 결항'
입력
2021-09-1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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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9-1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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