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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 외치는 중국 N세대‥시진핑의 '신 홍위병?'

"애국" 외치는 중국 N세대‥시진핑의 '신 홍위병?'
입력 2021-09-19 20:12 | 수정 2021-09-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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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중국에서는 한 여대생이 중국 공산당과 시진핑 국가주석에 충성을 공개 맹세해 큰 화제가 됐는데요.

    중국의 20대들 사이에선 중화민족주의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이른바 N세대가 급부상 중입니다.

    이런 애국주의 분위기가 극단적인 민족주의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기자와 아나운서를 양성하는 중국 촨메이대학 개학식.

    재학생 대표로 나선 여대생이 공개적으로 공산당에 대한 충성을 맹세합니다.

    [펑린 / 촨메이대학 학생]
    "저는 중국 인민의 아나운서, 중국 공산당의 아나운서입니다. 중국 인민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승리로 나아가는 목소리를 전달합니다."

    이 여대생은 지난 7월 공산당 100주년 행사 때도 학생 대표로 섰던 펑린.

    "당이여 안심하라. 강한 나라에는 내가 있다."

    영상은 중국 SNS 웨이보에서 이틀 만에 1억 3천만 뷰를 기록했습니다.

    "중화민족의 아들 딸로서 힘을 얻었다"는 등 공감을 표시하는 댓글도 줄을 이었습니다.

    최근 중국에선 중화민족주의를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이른바 N세대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 발전 시기에 성장한 20대가 주축입니다.

    나이키와 H&M 등 외국 기업 불매 운동을 주도하고, 홍수 피해를 취재하는 외국 기자들에게 "중국에 먹칠하는 보도를 하지 말라"며 공격했습니다.

    [베이징 대학 학생]
    "미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출됐다고 주장하는 정치적 목적은 자국의 방역 실패에 대한 비판 여론을 돌리기 위한 것입니다."

    또 유명 연예인이 3년 전 야스쿠니 신사에서 찍은 사진을 찾아내 '친일파'라 공격하고, 결국 퇴출 시키기도 했습니다.

    N세대의 부상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기와 맞물려 있습니다.

    빠른 경제 성장에 고무되고, 공산당의 강화된 애국주의 교육을 받았습니다.

    미국 등 서구의 압박은 애국주의를 부추겼습니다.

    문화 대혁명 시기 마오쩌둥의 친위대 역할을 했던 홍위병에 빗대 시진핑의 '신 홍위병'이란 비유도 나옵니다.

    N세대가 극단적 민족주의로 나아가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공산당은 오히려 시진핑 사상 교육에 더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N세대의 영향력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고별(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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