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백신 접종이 증가하는데 확진자 수는 오히려 늘고 있는 건 확진자 대부분이 접종이 끝나지 않은 대신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이라 그렇습니다.
또 연휴를 끝내고 검사가 몰려든 영향도 있습니다.
확진자가 증가하는 배경을 이준범 기자가 분석합니다.
◀ 리포트 ▶
추석 연휴 전날인 17일부터 마지막 날인 22일까지, 6일간 이동한 인원은 3천2백76만여 명.
정부는 이런 대규모 이동의 여파가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지만, 증가세는 즉각 반영됐습니다.
이동량이 늘고, 그만큼 접촉이 많아지면서 발생한 감염들이 당국의 예상보다 빨리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박향/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추석 이동과 함께 (확진자) 숫자가 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은 했습니다. 그 추석 이동 여파는 당분간 며칠은 있을 것이라고 보고요."
대규모 진단검사로 인해 숨어있던 확진자들이 쏟아져 나온 측면도 있습니다.
귀성, 귀경객들이 선별진료소 등에서 선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으며, 어제 하루에만 전국에서 24만 6천여 건의 진단검사가 이뤄졌습니다.
특히 인구가 밀집된 서울에선 역대 최다인 11만 건이 하루 만에 진행됐습니다.
문제는 급증한 신규 확진 규모가 빨리 떨어지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최근 확산세가,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확진자 2천4백34명 가운데, 20대가 22.6%로 가장 많고, 40대 18.5%, 30대 18.3%로 젊은층 비율이 절반을 넘습니다.
하지만 이들 연령대에서 접종을 완료한 이는 3명 중 1명에 불과합니다.
아직 면역 수준은 낮은데, 직장 생활이나 모임 등 사회적 활동이 상대적으로 많다 보니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쉽게 잡히지 않고 있는 겁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지난 2주간의 확진자 접종력 분석 결과를 보게 되면, 미접종자와 접종을 완료하지 않으신 분들이 전체 89.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청장년층의 접종 완료율을 높여야만 확산세를 꺾을 수 있다고 보고 1-2차 접종 간격을 줄이는 방안 등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정우영 /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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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준범
거센 확산세 왜?‥"늘어난 이동량·젊은층 낮은 접종률"
거센 확산세 왜?‥"늘어난 이동량·젊은층 낮은 접종률"
입력
2021-09-24 19:44
|
수정 2021-09-2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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