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배달 음식을 시키면서 배달 기사에게 직접 신용카드를 건네서 결제를 했는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본 적도 없는 금은방에서 수백만 원이 결제됐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알고 보니까 배달 기사가 결제를 하는 척하면서 카드를 복제해서, 인터넷으로 팔아넘긴 건데요.
김유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A씨는 최근 본인의 신용카드로 450만 원이 결제됐다는 알림문자를 받았습니다.
사용처는 자신이 가본 적도 없는 한 금은방, 구매 물품은 귀금속이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얼마 전 배달 어플로 음식을 시킨 것이 문제의 시작이었습니다.
'만나서 결제하기'를 선택했고 배달 기사에게 직접 신용카드 건네 결제를 했는데, 순식간에 카드 복제가 이뤄진 겁니다.
배달기사는 복제한 카드를 인터넷을 통해 판매했고 복제 카드를 산 30대 B씨가 귀금속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달기사들은 손님에게 받은 카드를 먼저 복제기에 긁은 뒤 결제가 제대로 안 됐다면서, 진짜 카드 단말기에 다시 긁어 음식값을 결제하는 방법으로 의심을 피했습니다.
현재까지 경찰이 검거한 배달기사는 모두 4명.
이들은 '대면결제'를 선택한 고객을 노렸고 복제한 카드는 인터넷을 통해 팔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배달 결제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신종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최종술/동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카드를 결제하는 단말기와 이것을 복제하기 위해서 만든 기기와는 구별하기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에… 결제 시에는 온라인 결제를 우선적으로 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
경찰은 배달원 4명을 구속하고 복제카드를 구입해 사용한 30대 남성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유나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수(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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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유나
[단독] '만나서 결제' 악용한 배달기사들‥"카드 복제해 판매"
[단독] '만나서 결제' 악용한 배달기사들‥"카드 복제해 판매"
입력
2021-09-24 20:27
|
수정 2022-10-2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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