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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풀려난 '화웨이 부회장'‥미중 갈등 풀릴까?

3년 만에 풀려난 '화웨이 부회장'‥미중 갈등 풀릴까?
입력 2021-09-25 20:32 | 수정 2021-09-2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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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 기업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은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캐나다 경찰에 체포됐지만, 캐나다 자택에 머무는 조건으로 보석을 받아 거의 3년 동안 집에서 갇혀 지냈는데요.

    미국 측과 기소 연기에 합의하면서 중국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미중 갈등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석방 결정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멍완저우 부회장은 그동안 자신의 삶이 엉망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멍완저우/화웨이 부회장]
    "지난 3년 동안 제 삶은 뒤죽박죽이 됐습니다. 엄마와 아내, 회사 간부로서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석방 결정이 나자마자 멍 부회장은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캐나다 자택에서 갇혀 지낸지 2년 9개월 만에 자유의 몸이 된 겁니다.

    2018년 2월, 멍 부회장은 밴쿠버 공항에서 미국 정부의 요청을 받은 캐나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멍 부회장이 이란에 통신장비를 수출하기 위해 홍콩의 위장회사를 활용하는 등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겁니다.

    미국은 멍 부회장을 넘겨달라고 캐나다에 요청했지만 부회장 측이 이를 막아달라며 소송을 냈고, 밴쿠버 자택에 머무르는 조건으로 보석 허가를 받았습니다.

    멍 부회장이 체포되자 중국은 캐나다인 2명을 간첩 혐의로 체포하는 등 미중 갈등의 불똥은 캐나다로도 튀었습니다.

    미국 법무부와의 합의로 멍 부회장이 풀려나자 중국 역시 곧바로 캐나다인 2명을 석방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
    "중국에 수감됐던 캐나다인 마이클 코브릭과 마이클 스페이버는 비행기를 타고 중국을 떠나 캐나다로 오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힘든 시련을 겪었습니다."

    화웨이 창업자 겸 CEO의 딸인 멍 부회장의 체포는 첨단 기술을 둘러싼 미중 갈등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혀왔습니다.

    이번 석방이 미중 관계 회복에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미국이 화웨이 회사 측에 대해서는 법정공방을 계속 벌이겠다는 방침이어서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편집 :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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