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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갑 차고 탈주한 20대‥아버지가 사준 설렁탕 먹고 자수

수갑 차고 탈주한 20대‥아버지가 사준 설렁탕 먹고 자수
입력 2021-09-27 20:27 | 수정 2021-09-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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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주말 의정부 교도소에서 수갑을 찬 채 도주했던 20대 탈주범이 아버지의 설득 끝에 스물아홉 시간 만에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수색 인원 150명을 투입하고도 행방을 찾지 못했고, 탈주범을 놓쳤던 검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 30분이 지나서야 뒤늦게 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입감 대기 중이던 의정부교도소에서 수갑을 차고 도주했던 20대 탈주범.

    경찰은 150여 명의 인력과 드론 등을 투입해 의정부 일대를 수색했지만 하루 넘게 탈주범을 찾지 못했습니다.

    탈주범을 놓쳤던 검찰은 30분이 지나서야 늑장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CTV를 확인한 결과, 도주 발생과 112 신고 시점이 30분 넘게 차이가 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정부지검 관계자는 늑장 신고에 대해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라며 "거듭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탈주범은 어젯밤 8시 반쯤 아버지와 함께 경기도 하남경찰서를 찾아와 도주 29시간 만에 자수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직선거리로 1km 떨어진 고산지구까지 걸어가 스스로 한쪽 손을 수갑에서 뺀 뒤 공사장에 있던 공구로 수갑을 절단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택시와 전기자전거로 동두천을 거쳐 서울 천호동까지 가서 "춥고 배가 고프다"며 아버지와 만났습니다.

    아버지는 설렁탕 한 그릇을 사준 뒤 아들을 설득했고 차에 태워 하남경찰서로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저희가 아버지를 만나서 권유를 했죠. (다시 연락이 와서) '같이 식사라도 하고 (아들을) 데리고 가겠다‥'"

    탈주범은 "전과가 있는데 추가로 구속돼 재판을 받게 되는 사실이 두려워 도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강재훈 /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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