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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외벽 청소 첫 출근날에‥밧줄 끊어져 20대 사망

아파트 외벽 청소 첫 출근날에‥밧줄 끊어져 20대 사망
입력 2021-09-27 20:35 | 수정 2021-09-2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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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천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외부 유리창 청소하던 20대 노동자가 작업용 밧줄이 끊어지면서 15층 높이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이 청년은 해당 아파트에 오늘 처음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화단.

    바닥에 작업용 밧줄과 장화 등이 놓여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아파트 외벽 유리창을 청소하다 추락한 29살 노동자가 쓰던 도구들입니다.

    이 노동자는 49층 옥상에서 시작해 2시간가량 청소를 하며 내려오던 중 15층 높이에서 밧줄이 끊겨 떨어졌는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소방 관계자]
    "(동료들 얘기로) 청소하다가 추락했대요. 심정지 상태여서 저희가 처치하면서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거든요."

    사고 당시 노동자 6명이 1조로 작업했고, 1층에는 신호수와 현장소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조 밧줄 없이 작업용 밧줄 하나에 의지해 작업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밧줄은 아파트 외벽에 붙어있는 돌출 간판 모서리에 쓸려 끊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파트 관계자]
    "모서리가 간판 쪽에 강철이다 보니까 아마 거기 스쳐 가지고 끊어지지 않았나… 좌우로 움직여가면서 닦고 옆으로 옮기고 옮기고 하는데…"

    한 달 전부터 시작된 해당 아파트 외벽 유리 청소는 오늘이 마지막 날이었는데, 숨진 노동자는 오늘이 이 아파트에 처음 일을 나온 날이었다고 합니다.

    [아파트 관계자]
    "(숨진 분은) 오늘 첫 일용직으로 오신 분이에요. (다른) 다섯 분은 계속 오셨던 분이고…"

    경찰은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임정환 /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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