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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민원인 폭언·폭행 막을까?‥공무원에 '웨어러블 캠'

악성 민원인 폭언·폭행 막을까?‥공무원에 '웨어러블 캠'
입력 2021-09-27 20:39 | 수정 2021-09-2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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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폭언과 폭행, 심지어는 엽총 난사까지.

    민원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악성 민원인에게 입은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민원인들의 행동이 더욱 과격해지면서 한 지자체가 일선 공무원들에게 휴대용 촬영 장치를 지급했습니다.

    이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7년, 충북 충주시청 허가민원과.

    50대 민원인이 공무원들을 향해 의자를 던집니다.

    심지어 대화를 시도하는 공무원의 멱살을 잡고 때리기까지 합니다.

    [장군식/당시 충주시 건축팀장]
    "무리하게 (민원을) 요구해서 불상사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다음 해에는 공무원들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경북 봉화의 한 면사무소에서 70대 민원인이 뜻대로 일을 처리해 주지 않는다며 엽총을 난사한 겁니다.

    총에 맞은 공무원 2명이 숨졌고, 70대 남성은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악성 민원인들 소란을 피우고 폭행을 가하는 일이 최근에도 반복되자, 경북 청송군은 공무원들에게 휴대용 촬영 장비를 지급했습니다.

    [이정희/청송군 종합민원과]
    "선생님 폭언을 계속하시면 지금부터 녹음과 녹화를 시작하겠습니다."

    민원인의 폭언이나 폭행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장치로, 촬영 여부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촬영을 하겠다고 고지하는 것만으로도 민원인의 행동은 다소 누그러지기 때문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송선욱/청송군 사회복지과]
    "아무래도 (장비가) 있는 게 저희가 악성 민원인을 대처하는데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웨어러블 캠에 대한 사용 책임을 민원인에게만 돌릴 게 아니라 공무원의 친절도 향상과 촬영 영상에 대한 사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MBC뉴스 이호영입니다.

    영상취재:최재훈/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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