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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이름은 이예람"‥사진까지 공개하며 "특검 촉구"

"내 딸 이름은 이예람"‥사진까지 공개하며 "특검 촉구"
입력 2021-09-28 20:06 | 수정 2021-09-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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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공군의 성폭력, 이후 조직적인 회유, 은폐, 따돌림 그러다 끝내 피해자가 스스로 삶을 정리 하도록 내몬 사건.

    오늘 피해자의 아버지가 딸의 사진을 들고 "내 딸 이름은 이예람"이라고 공개하면서 군 수사를 두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 한 이들도 수사 해야 한다면서 특검 도입을 주장했습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방부가 수사를 시작한 지 120일 째.

    故 이예람 중사의 아버지는 군의 부실 수사를 더는 믿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故 이 중사 아버지]
    "피가 거꾸로 솟고 있습니다. 지금 재판받고 있는 1차·2차 가해자 외에는‥(기소된 이들도) 군검찰의 허술한 기소로 빠져나올 수밖에 없는‥"

    그는 수사 과정에서 군의 진상규명 의지를 전혀 볼 수 없었다며, 국방부가 민간 자문기구인 군수사심의위원회를 방패막이로 썼다고 규탄했습니다.

    [故 이 중사 아버지]
    "수사 자료가 부실해서 제대로 심사도 할 수 없다는 수심위 위원들의 말을 들었어요. 군이 하는 재수사 절대 안 됩니다. 사건 수사했던 이들도 다 수사 대상입니다."

    숨진 딸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며 아버지는 절절한 마음을 터뜨렸습니다.

    [故 이 중사 아버지]
    "저는 우리 아이의 괴로웠던 마음을 도저히 묻고 갈 수가 없습니다. 용기를 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 합동수사단이 기소한 사건 관계자는 성추행 가해자인 장 모 중사 등 13명.

    하지만 공군 법무실장, 20비 군사경찰대대장 등 초동 수사 책임자들은 단 한 명도 재판에 넘겨지지 않았습니다.

    '반쪽짜리 수사'란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군사법원은 전 공군참모총장 등 지휘부 4명의 통신 영장마저 무더기로 기각했습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국방부는 성추행 가해자 한 명만 처벌하고, 그밖의 의혹은 모두 덮기로 작심하고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게 아니라면 무능하다는 사실을 자인한 셈이다."

    이번 주 예정됐던 수사결과 발표조차 미뤄지고 있는 상황.

    유족들은 특검을 도입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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