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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사주 수사' 속도‥손준성 후배 검사들 압수수색

'고발사주 수사' 속도‥손준성 후배 검사들 압수수색
입력 2021-09-29 19:54 | 수정 2021-09-2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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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부터는 윤석열 총장 당시 검찰이 야당에 고발을 사주 했다는 의혹 관련 소식입니다.

    공수처가 당시 대검에서 손준성 검사와 함께 근무한 후배 검사 두 명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손 검사가 당시 후배를 시켜 문제의 고발장을 작성하고 증거를 수집하도록 지시한 단서를 공수처가 포착한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공수처가 어제 대검찰청 수사정보담당관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문제의 고발장과 실명 판결문 파일 등의 전송자로 지목된 손준성 검사가, 지난해 수사정보정책관으로 근무했던 곳입니다.

    이와 함께 공수처는 부산지검 서부지청 성 모 검사의 사무실과 집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성 검사는 '고발 사주'가 이뤄진 시점으로 의심되는 지난해 4월, 손 검사의 휘하에서 수사정보2담당관을 지냈습니다.

    당시 수사정보정책관실 직제에 따르면, 정책관 산하 2담당관은 각종 범죄 정보를 생산하고, 1담당관은 정보를 검증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사주 의혹' 고발장에 적힌 미공개 정보들이 2담당관 산하에서 취급됐을 가능성에, 공수처가 주목하고 있는 걸로 풀이됩니다.

    이번 추가 압수수색 대상에는 성 검사 외에 당시 2담당관 소속 다른 검사도 포함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공수처가 손준성 검사의 휴대전화 등 이미 확보한 압수물을 통해, 고발장 작성자나 유통 경로의 단서를 포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의혹이 불거진 이후 손 검사는 자신이 고발장을 쓰거나 김웅 의원에게 보내지 않았다고 줄곧 부인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당시 차장검사급 간부였던 손 검사가 고발장 작성과 전송을 직접 맡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법원이 추가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만큼, 손 검사의 하급자들 가운데 연루 혐의를 받는 제3의 인물이 등장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수처는 추가 압수물 분석을 통해 고발장 작성 주체와 전송 경로 등을 구체화하는 대로, 조만간 손준성 검사를 불러 조사할 전망입니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윗선 개입' 정황 등이 드러날 경우, 대선 일정 등을 고려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직접 조사도 서두를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편집 :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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