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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착기 뒷바퀴에 치여"‥현대중공업 올해만 4번째 사망

"굴착기 뒷바퀴에 치여"‥현대중공업 올해만 4번째 사망
입력 2021-09-30 20:26 | 수정 2021-09-3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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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 대표적인 중대 재해 사업장이죠.

    현대중공업에서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작업 중에 숨졌습니다.

    올해 들어서 네 번째 사망 사건입니다.

    최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포클레인 뒤쪽에 노동자 한 명이 쓰러져있고 응급차가 이송을 위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50분쯤,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소속 60대 노동자가 포클레인 뒷바퀴에 치였습니다.

    이 노동자는 휴식시간이 되자 배를 만드는 도크에서 나왔는데, 선박 닻줄을 고정하는 작업을 하던 포클레인에 사고를 당한 겁니다.

    급히 사내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노동자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포클레인 운행을 돕는 신호수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조 측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사망사고가 또 발생했다면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작업환경 개선 방안을 회사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형균/현대중공업 노조 정책실장]
    "그동안 계속 사망사고가 하청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하청 고용문제를 제대로 개선하는 것이 중대재해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인 것 같습니다."

    올 들어 현대중공업에서는 무려 5번의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월 끼임사고와 5월과 7월, 8월의 추락사고에 이어 오늘 사고까지.

    매번 사고가 날 때마다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하겠다고 약속했고, 정부의 특별근로감독까지 받았지만 또다시 사망사고를 미리 막지 못했습니다.

    사흘 전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잇따라 발생한 산재 사망사고 4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한영석 대표에게 벌금 2천만 원을 구형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에도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신속한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영상취재: 최영(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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