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도 이렇게 안 해" vs "상도수호 안 돼"‥'곽상도 제명' 분란

◀ 앵커 ▶

국민의 힘 지도부가 곽상도 의원, 제명안을 논의 하려고 어제 심야 회의를 소집했는데 조수진 최고 위원은 참석하지 않고 이준석 대표를 향해 전두환 신군부도 이렇게 하지는 않는다면서 맹비난을 했습니다.

여기에 이 대표와 다른 대선 후보들이 다시 반박하면서 당이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갑자기 소집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조수진, 배현진 두 최고위원은 불참했습니다.

회의에선 곽상도 의원 제명안이 논의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는데, 조수진 의원은 이미 탈당한 사람을 최고위에서 제명할 수 있느냐, 그리고 국감 직전에 논의할 정도로 긴박하냐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또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이 범죄나 화천대유의 불법과 관련이 있느냐, 또 곽 의원이 뇌물을 받은 정황이 있냐며, 전두환 신군부도 이렇게 하지 않았다고 이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당대표와 수석 최고위원이 충돌한 상황.

이 대표는 "대선을 앞두고 반 박자씩 빨라도 부족한데 전두환 신군부 소리를 들어 무한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토로하며 조 의원을 향해 "직접 문자를 들고 국민과 당원들을 설득해보라고 직격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견을 표출하는 방식은 조금 더 정상적이고, 최고위원다워야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갈등이 자중지란으로 번지자, 당 대선주자들은 일단 이 대표를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유승민 의원은 "50억 원에 국민이 분노하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냐"고 했고, "상도수호는 내로남불이다", "50억은 공정한 대가가 아니"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이 대표 부친 농지법 위반 언급 등) 조수진 최고위원이 좀 과했다. 부적절했다고 그렇게 생각하는데…"

하지만 이렇게 당이 내홍으로 치닫는 건 당초 국민의힘이 '상도수호'는 없다고 강조하고도, 여당이 먼저 징계안을 제출하는 바람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된 측면이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금 전 곽상도 의원은 자신의 최종 입장을 내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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