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런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 여행 업계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여행사죠.
하나 투어는, 지난해 필수 직원들만 남기고 모두 휴직에 들어갔는데, 오늘 일 년 반 만에, 전 직원이 정상 출근을 했습니다.
이 소식은 이유경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서울 종로에 있는 하나투어 본사 앞입니다.
테이블 위에 올려있는 커피와 빵이 출근하는 직원들을 맞습니다.
지난해 사월 코로나로 필수 인원 삼백 명만 남기고 긴 휴직에 들어갔던 임직원 천백여 명이 오늘 정상 출근했습니다.
전 직원 출근. 일 년 반 만에 다시 찾은 회사에선 동료들의 얼굴도 새롭습니다.
"잘 지냈어요? (네) 얼굴에 살이 많이 찐 것 같은데? (많이 쪘습니다.) 무슨 일 했었어? 없을 때, 쉬는 동안에?"
백신 접종률이 오르고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계획을 밝히면서 여행업계가 먼저 기지개를 켜고 나섰습니다.
이미 지난달 추석연휴에는 사이판 여행 상품에 1,200명이 몰리는 등, 억눌렸던 여행 수요도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정기윤 / 하나투어]
"해외 각국의 출입국하는 절차들이 많이 변경이 됐거든요. 그런 것들을 반영해서 새로운 상품들을 내놓고, 새로운 고객들을 맞을 준비를 할 계획입니다."
항공사들 역시 중단됐던 노선을 복구하고 신규 취항을 추진하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아시아나항공과 저가항공사 등이 지난달에 국제노선 25건을 새로 허가받았고, 정부도 싱가포르와 팔라우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서로 격리조치를 하지 않는 트래블버블을 추진하면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상회복과 더불어 새 동력을 찾고 있지만 코로나 한파는 여행업계에 더욱 가혹했습니다.
하나투어 또한 작년 매출액이 급감하면서 전체직원의 절반이 넘는 천이백여 명을 내보내야 했습니다.
오늘 정상출근한 직원들은 이른바 살아남은 사람들인 셈입니다.
주요 여행사 직원 열 명 중 네 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아예 문을 닫거나 사실상 폐업 상태에 들어간 여행사도 네 곳 중 한 곳입니다.
큰 희생을 치른 여행업계에 불어오는 조심스런 기대.
하지만 아직 코로나 재확산 추이와 글로벌 방역 상황이라는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 취재 : 남현택 / 영상 편집 :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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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유경
"1년 반 만에 출근했어요"‥기대 부푼 여행업계
"1년 반 만에 출근했어요"‥기대 부푼 여행업계
입력
2021-10-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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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0-0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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