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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스크' 외국인들 3박 4일 무인도 파티‥"처벌해야"

'노마스크' 외국인들 3박 4일 무인도 파티‥"처벌해야"
입력 2021-10-01 20:28 | 수정 2021-10-0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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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외국인 수십 명이 인천의 한 무인도에서 방역 수칙을 무시한 채 단체로 파티를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방역 수칙을 위반한 영상을 버젓이 SNS에 올렸는데, 현장에서 적발이 된 게 아니라서 현실적으로 처벌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수근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SNS에 올려진 한 영상.

    '버려진 섬에서 광란의 파티'라는 영어 제목이 보입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외국인 수십 여명이 배 난간에 걸터 앉아있고, 배 위에는 여행가방과 생수병이 있습니다.

    이어진 영상 속에는 해안을 따라 10여 개의 텐트가 설치된 모습이 보입니다.

    디제잉 장비까지 준비해와서 음악을 틀고 뒤엉켜 춤을 춥니다.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어깨동무를 하거나 서로 목말을 타는 등 신체 접촉도 서슴지 않습니다.

    해가 저물자 온몸에 전구를 감고 맥주를 마시며 파티를 이어갑니다.

    파티가 열린 곳은 인천 옹진군의 무인도 사승봉도.

    여객선도 다니지 않는 곳이지만, 최근 캠핑하기 좋은 무인도로 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섬입니다.

    한국인 인솔자 1명과 외국인 74명은, 추석 연휴인 지난달 18일 인근 펜션업자의 배를 타고 섬에 들어가 3박 4일간 머무르고 섬을 나왔습니다.

    한국인 인솔자가 SNS를 통해 파티를 열겠다며 외국인들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영상을 보고 분노와 박탈감을 느꼈다"며 "1년 내내 마스크를 쓴 사람들을 바보로 만든 이들을 한 명도 빠짐없이 찾아내 처벌해달라"는 청원도 올라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인천시는 옹진군에 강력한 대응을 요청했지만, 현장에서 적발한 상황이 아니고 참석자들도 모두 떠나서 현실적으로 처벌은 불가능합니다.

    [인천 옹진군 관계자]
    "(과태료 부과는) 현장 단속 조치가 원칙이거든요. 이미 가 버린 상황이잖아요. 다시 불러다가 과태료 부과하고 그런 상황이 지금 좀 힘든 상황이에요."

    옹진군 측은 10월 연휴기간에도 비슷한 파티가 열릴 수도 있다고 보고 행사를 막기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원 게시자는 파티 영상을 올린 SNS 계정 십여 개의 목록도 함께 올려 이들을 추적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 계정들은 이미 파티 영상을 삭제했거나 계정을 닫은 상태였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편집 :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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