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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금 분배' 놓고 갈등?‥자금 흐름 집중 수사

'수익금 분배' 놓고 갈등?‥자금 흐름 집중 수사
입력 2021-10-02 20:08 | 수정 2021-10-0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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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의 핵심은 이렇게 막대한 돈을 번 민간 개발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냐, 그리고 그 개발업체의 진짜 소유주는 누구냐 하는 겁니다.

    그 진실을 밝히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게, 앞에서 말씀드린 검찰이 확보한 녹취 파일인데요.

    앞으로 검찰 수사는 어떻게 될지 임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검찰 수사는 크게 두 갈래입니다.

    2015년 성남 도시개발공사가 시행사를 선정하고 배당 수익을 분배하는 구조에 불법 로비나 특혜는 없었는지, 또 7%에 불과한 지분으로 4천40억 원을 벌어들인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의 실소유주는 누구인지 입니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사업을 처음부터 기획하고 주도한 회계사 정영학 씨가 제출한 녹취파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019년 이후부터 2년간 대장동 개발 핵심 관련자들 간의 대화가 들어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정 씨와 김만배 대표, 남욱 변호사 등이 수익금 분배 방식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녹음된 파일엔, 유동규 씨에게 돌아갈 몫을 논의한 내용도 담겨진 걸로 전해졌습니다.

    유 씨는 "7백억 원의 수익금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면서 "김 대표와 정 회계사가 공동경비 자금을 두고 싸우는 과정에서 이를 중재하다 녹취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파일이 녹음된 2019년부터 작년 말까지 경기관광공사 사장 신분이었던 유 씨가 왜 민간 업체 대표들의 논의 과정에 참여해 중재를 해야 했는지, 해명은 오히려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씨 등이 유 씨에게 줄 돈을 누구 몫에서 뗄지 논의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심화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자금의 흐름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일부 자금이 정·재계와 법조계 로비 자금 등으로 쓰였을 가능성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화천대유나 관계사 천화동인 등의 실소유주 관련 의혹의 실체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 취재: 현기택 / 영상 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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