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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60대 노동자‥700kg 프레임에 깔려 사망

효성중공업 60대 노동자‥700kg 프레임에 깔려 사망
입력 2021-10-05 20:24 | 수정 2021-10-0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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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산업현장에서 노동자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오늘도 전해드리게 됐습니다.

    어제 효성중공업 창원 공장에서 60대 노동자가 7백 킬로그램의 부품에 깔려서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3년 전 정년 퇴임을 하고 기능 계약직으로 일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창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남 창원에 있는 효성중공업 창원 3공장.

    '프레임'이라고 불리는 대형모터를 만드는 중량물을 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들이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 프레임을 끌어올렸던 크레인의 줄은 늘어져 있고 작업장 주변은 출입 통제선이 처져 있습니다.

    어제 오후 3시쯤 700kg에 이르는 프레임이 63살 A씨를 덮쳤습니다.

    어깨 부위가 프레임에 깔린 노동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소방 관계자]
    "중량에 깔렸다고 신고가 들어왔고요. 가니까 자체 구조는 된 상태고, 저희가 갔을 때는 이미 심정지 상태에서 현장에서 빨리 응급처치를 해 가지고…"

    당시 A씨는 크레인으로 프레임을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 프레임 아래에 이물질 등이 있는지 확인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프레임을 고정하는 줄의 한쪽 고리가 풀리면서 1.2m 높이에 있던 프레임이 떨어진 겁니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관계자]
    "작업자 쪽으로 넘어지게 되면서 작업자가 사망까지 이르게 된 건데… (중량물이) 넘어진 이유가 무엇인지, 고리가 탈락한 이유가 무엇인가 (조사 예정입니다.)"

    A 씨는 이 공장에서 일하다 지난 2018년 정년 퇴임을 한 뒤, 1년 단위로 계약을 하는 '기능 계약직'으로 같은 일을 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회사가 제대로 안전조치를 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효성중공업 측은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사고 조사에 협조하면서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현(경남) / 영상제공: 금속노조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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