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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내부 고발‥"'10대 자살 충동' 알고도 '돈' 선택"

페이스북 내부 고발‥"'10대 자살 충동' 알고도 '돈' 선택"
입력 2021-10-05 20:26 | 수정 2021-10-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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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청소년들에게 유해하다는 걸 알면서도 돈 때문에 이걸 방관했다는 내부 고발자의 폭로가 나왔던 페이스북.

    공교롭게도 오늘 전 세계에서 여섯 시간 동안이나 서비스가 마비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네트워크 장비 설정이 바뀌면서 발생한 일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을 했는데, 잇단 악재로 궁지에 몰린 상황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잠깐의 오류가 아니었습니다.

    "뭔가 잘못된 것 같다"는 안내 문구와 함께 전 세계 이용자 30억 명이 넘는 페이스북의 모든 서비스가 6시간 넘게 중단됐습니다.

    인스타그램과 메신저까지 동시에 다운됐습니다.

    주가는 5퍼센트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접속 오류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지난달 페이스북이 돈벌이를 위해 가짜뉴스를 방조하고 있다고 폭로했던 내부 고발자가 방송 인터뷰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에서 일했던 데이터 전문가였습니다.

    그는 페이스북이 가짜 정보와 혐오 게시물을 "돈이 된다"는 이유로 삭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인스타그램이 추천하는 게시물들이 10대 청소년들의 불안과 우울증, 심지어 자살 충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도 묵살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프랜시스 하우겐/페이스북 내부고발자]
    "알고리즘을 안전하게 바꾸면 이용자들이 시간을 덜 쓰게 되고, 광고를 더 적게 클릭하고, 결국 회사는 돈을 적게 벌게 된다는 것을 페이스북은 알고 있었습니다."

    페이스북의 경쟁 회사인 트위터에는 페이스북을 조롱하는 글이 넘쳐났는데, 사실 트위터도 다를 건 없습니다.

    가짜 정보 확산뿐 아니라 때로는 범죄에도 이용됩니다.

    유튜브 역시 조회수를 앞세운 가짜 동영상이 문제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코로나 국면에서 "소셜미디어가 사람을 죽인다"고 했던 백악관은 거대 플랫폼 회사들이 자정능력을 상실한 것이 드러났다며 비판했습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이는 분명히 의회의 권한에 달린 일이지만, 백악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개혁 노력을 계속해서 지지할 것입니다."

    미국 의회는 페이스북 내부고발자를 직접 출석시켜 청문회를 열 예정입니다.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도(워싱턴) /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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