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지현

고교 '공동 교육과정'‥학생들이 원하는 수업 골라듣게

고교 '공동 교육과정'‥학생들이 원하는 수업 골라듣게
입력 2021-10-05 20:39 | 수정 2021-10-05 20:40
재생목록
    ◀ 앵커 ▶

    고등학생들도 대학생들처럼 원하는 수업을 찾아서 골라 듣는 고교 학점제가 이제 2025년부터 전면 시행이 되는데, 일단 교사진도, 강의실도 부족해서 학교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간의 벽을 허무는 '공동 교육 과정'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충북 충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지만 각기 다른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교실에 들어섭니다.

    각자 학교에서 하교한 뒤, 다른 학교 교실에 모여 추가로 듣고 싶은 선택 과목을 배우는 '공동교육과정'입니다.

    오늘 수업은 미국 식민지 시기를 배우는 세계사 심화 과정.

    [이지수/충주 중산고 2학년]
    "이에 신앙의 자유와 경제적 기회를 찾아 유럽인들은 북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대학 강의처럼 직접 자료를 만들어 발표하고, 선생님의 설명도 듣습니다.

    [김윤수/충주고 2학년]
    "여러 학교에서 친구들이 오고 또 생각을 나누면서 참여하는 수업이 돼서 그것이 (기존 수업과) 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개별학교에서 만들기 힘든 심화과정이나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과목이 개설됐는데, 2025년부터 시행될 고교학점제를 앞두고 도입됐습니다.

    [조정은/충주 중산고 2학년]
    "평소에 역사에 관심도 많았고 제 진로와 연관이 많기도 했고, 하필이면 학교에 개설돼있지 않은 과목이라서…"

    또 다른 고등학교에는 4개 학교의 고3 학생 10명이 모였습니다.

    체대 입시를 앞두고 개설된 실기수업이 한창입니다.

    "멀리 봐야 돼. 가, 가, 가. 그렇지."

    실제 실기 시험에서 쓰는 고가의 전자측정장비로 기록을 재고, 전공 대학생이 수업을 도우며 입시준비에도 직접적인 도움을 줍니다.

    [황호령/충주 국원고 3학년]
    "약간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는데 준비한 선배들이 합격한 사례도 보고 그런 경험들을 알려주면서 '나도 이제 할 수 있겠다'…"

    이 같은 공동교육과정은 올해 전국적으로 2천4백여 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다양한 선호를 반영하고 미래 지향적인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도입된 '고교학점제'의 안착에 도움을 준다는 평가입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양태욱(충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