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 도마 위에 오른 대장동 의혹·곽상도 아들 퇴직금

◀ 앵커 ▶

국정감사장에서는 여야가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두고 충돌했습니다.

야당은 이 사업의 주관사인 하나은행을 두고 추가 의혹을 제기했고 여당은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 원과 산업 재해를 문제 삼았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은 하나은행컨소시엄이 약정된 수수료 200억 원보다 100억 원을 추가로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대장동 사업의 초과이익을 민간만 가져간 게 또 드러났다며, 하나은행과 화천대유의 관계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습니다.

[윤두현/국민의힘 의원]
"이사회 거치거나 이렇게 해서 주는 게 아니라 성남의뜰 대표, 그냥 전결처리해서 줍니다. 이거 정상적인가요?"
[고승범/금융위원장]
"검·경에서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지켜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지사의 공익환수 설계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민간의 이익 배분이 변질됐다고 맞받았습니다.

고용노동부 국감에서도 '대장동 게이트'라는 야당과 '아빠의 힘 게이트'라는 여당이 맞붙었습니다.

곽상도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원, 그 상당 부분이 산재 위로금이었다는 점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임종성/더불어민주당 의원]
"44억 7천만(원)의 (산재) 위로금, 어떤 청년이, 또 어떤 국민이 인정할 수 있을까요?"
[안경덕/고용노동부 장관]
"일반 국민 입장에서 보면 좀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 않나…"

국감장 바깥의 공방은 더 뜨거웠습니다.

국민의힘은 당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이 모여 특검 수용을 촉구했고, 당대표와 일부 후보들은 청와대 앞까지 도보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의 지도부, 대권주자들, 당원 한 사람 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투쟁의 강도를 높여나가는 시점이 왔습니다."

국민의힘 대장동TF는 주민 550여 명과 함께 공익감사 청구서를 감사원에 제출했는데, 민주당은 대장동 사건의 본질은 이재명 지사와 무관하다며 엄호에 나섰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동산 값이 폭등하다 보니까 이 돈을 가지고 지금 도둑들이 장물 가지고 서로 싸우다가 사고가 난 것처럼…"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정쟁으로 국감을 파행시키는 건 고발사주 의혹을 덮으려는 물타기"라고 비난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이창순 / 영상편집 :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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