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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4명 '1인 가구'‥청년도 노인도 "나 혼자 산다"

10명 중 4명 '1인 가구'‥청년도 노인도 "나 혼자 산다"
입력 2021-10-06 20:24 | 수정 2021-10-0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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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중이 40%를 넘었습니다.

    고령화 때문에 혼자 남겨진 어르신, 또 가정을 이루지 않고 혼자 사는 청년들이 그 만큼 증가했다는 겁니다.

    보도에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곳이 제가 살고 있는 7평 원룸입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1년 전부터 독립해서 살고 있는데요.

    그런데 저와 같은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지난달 기준,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40.1%.

    열 집의 초인종을 누르면 네 집은 혼자 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결혼 전 젊은층이 많을 것 같지만, 실제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70대 이상이었습니다.

    그 다음도 60대와 50대가 뒤를 이었는데, 지속적인 고령화 때문입니다.

    [김금선/70대]
    "(주민센터에서) 일주일에 전화는 자주 하고, 한 두 번씩 왔다 가고… 그런 건 없는 것보다 낫더라고요."

    물론 혼자 사는 청년들도 늘었습니다.

    20대 청년 가운데 1인 가구 비중은 5년 만에 3.5%p나 늘면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빠르게 늘어났습니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또, 일자리를 찾아서, 서울에서 혼자 지내는 청년들이 늘면서, 비교적 집값이 낮은 일부 지역 1인 가구 비중은 60%까지 치솟았습니다.

    [김가원/20대]
    "저렴하지만, 또 주거 환경이 너무 열악한 곳은 가고 싶지가 않아서… 공유주택에 살다보면 다양한 시설들이 집 안에 있으니까…"

    부모와 2명의 자녀로 대표되는 4인 가구의 비중은 크게 줄었고, 혼자 살거나 둘이 사는 가구를 합치면 64%에 달합니다.

    전통적인 가족을 빠르게 대체한 1인 가구.

    정부도 1인 가구의 연령별·지역별 양상 등을 각종 정책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김금선]
    "시간제라도 일자리가 많이 좀 늘어났으면 좋겠어. 내가 직업소개소를 가니까 (직원이) 그러더라고요. '집에서 쉬는 게 돈 벌어주는 것'이라고…"

    [김가원]
    "1인 가구들한테는, 특히 혼자 살기도 하잖아요. '마음 건강' 쪽으로 정책 같은 것들도 같이 챙겨주면 좋을 것 같아요."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 영상편집: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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