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스타벅스 직원들이 과도한 이벤트에 지쳐 간다면서 근로 조건을 고쳐 달라는 트럭 시위를 벌였습니다.
나빠진 여론을 감지했는지 회사 측이 즉각 사과를 했는데 동시에 다음 이벤트를 또 공지하면서 반발은 멈추질 않고 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스타벅스 매장 앞에 큰 전광판이 달린 트럭이 등장했습니다.
'스타벅스의 가장 큰 자산은 매장 직원들이라는 걸 잊지 말라'라는 문구가 선명합니다.
노동조합이 없는 국내 스타벅스 직원들이 창립 22년 만에 처음으로 목소리를 낸 겁니다.
이들이 단체 행동에 나선 건 지난달 한정판 플라스틱 다회용컵을 주는 이벤트 행사가 계기가 됐습니다.
일부 매장에선 650잔까지 대기 음료가 밀리면서 직원들의 아우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스타벅스 직원 A]
"(화장실에) 거의 못 갔다고 봐도 될 정도로 기본적인 화장실이나 물 마시거나 식사 시간은 거의 보장 받지 못했습니다."
직원들은 본사가 현장의 인력 부족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과도하게 이벤트 행사를 해 왔다며 근로 조건과 처우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스타벅스 직원 B]
"점장, 부점장까지는 연봉제인데, 슈퍼바이저(중간 관리자)랑 바리스타는 시급제예요. (시급이) 1만 원도 안 돼요. 사실 일단 직원들 월급이라도 (인상해 달라)"
스타벅스 송호섭 대표는 지난 5일 "행사 준비 과정의 소홀함으로 업무에 과중함과 큰 부담을 드렸다"면서 "신실한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하지만 같은 날 '핼러윈 이벤트'를 공지하면서 "대표의 사과가 무색해졌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스타벅스 직원들은 내일도 트럭 2대를 동원해 서울 광화문과 강남 일대에서 트럭시위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최인규 /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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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재웅
"이벤트 행사에 650잔 대기"‥스타벅스 직원들 트럭 시위
"이벤트 행사에 650잔 대기"‥스타벅스 직원들 트럭 시위
입력
2021-10-0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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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0-0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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