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운전자‥오토바이 친 뒤 차 버리고 도주

◀ 앵커 ▶

오늘 새벽 서울 강남의 한 사거리에서 슈퍼카와 배달 오토바이가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30대인 오토바이 운전자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슈퍼카 운전자는 사고 직후 차를 버리고 도주해버렸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4시쯤 서울 강남의 한 사거리.

하얀색 슈퍼카 람보르기니가 좌회전 방향등을 켠 채 1분 정도 대기하다 출발합니다.

좌회전하자마자 헤드라이트를 켠 채 반대편에서 직진해 오던 배달 오토바이와 정면충돌했습니다.

배달 오토바이는 충격으로 그 자리에서 크게 부서졌습니다.

사고 직후 람보르니기는 잠시 멈추나 싶더니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 그대로 운전해 이동합니다.

30대 오토바이 운전자는 머리를 크게 다쳤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가 난 도로입니다.

운전자는 맞은 편에서 오는 오토바이를 친 뒤 이렇게 차를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람보르기니 차량은 사고 현장 바로 건너편 도로변에서 발견됐습니다.

전면 유리창은 완전히 깨져 있고, 오른쪽 앞범퍼도 부서져 떨어져 나갔습니다.

이 차량은 사고 10시간 만에야 견인됐습니다.

6억 원대의 고가인데다 차체가 낮아 파손위험성이 크다 보니 경찰 견인차로는 안돼 사설 견인차까지 출동했습니다.

운전자는 슈퍼카 동호회 회원인 40대 남성으로 언론에도 출연한 적 있는 수입차 전문 정비업체 대표로 알려졌습니다.

운전자가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해 경찰은 일단 가족에게 자진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검거가 되지 않거나 출석을 하지 않으면 체포영장 발부받아서라도 검거할 겁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출석하면 음주나 약물 투약 여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혁, 이지호/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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