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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경선 불복'까지 가나‥이재명의 수습책은?

이낙연 '경선 불복'까지 가나‥이재명의 수습책은?
입력 2021-10-11 19:58 | 수정 2021-10-1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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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이낙연 후보 측이 무효표 처리 문제로 이의를 제기하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내 '불복 논란'에 휩싸이게 됐습니다.

    이 상황이 오게 된 배경과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정치팀 조명아 기자와 함께 분석해보겠습니다.

    이낙연 후보 측에서 결국 무효표 처리에 대해 이의 신청을 했는데요.

    사실상 '경선에 불복한다'는 의미인가요?

    ◀ 기자 ▶

    일단 이낙연 캠프 측에서는 "경선 불복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축구에 비유하면 일종의 비디오 판독 요청이라는 건데요.

    심판 판정이 잘못됐으니 다시 보고 정정해달라는 취지라는 겁니다.

    하지만 결과가 뒤집히지 않으면 승복선언을 할거냐는 질문에는 명확하게 답하지 않았는데요.

    들어보시죠.

    [홍영표/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결과 나오면 승복하나?)
    "결선투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저희들이 모든 노력을 다할 겁니다. 일단은 저희들은 지도부의 현명하고 공정한 판단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태도에 대해 당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후보에서 사퇴한 김두관 의원은 "경선을 마치고 룰을 문제 삼는 건 분란을 낳는 일"이라고 비판했고, 정세균 전 총리도 "원칙을 지키는 일이 승리의 시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송영길 대표와 이상민 선관위원장도 경선은 끝났고 민주당 후보는 이재명이라고 이의 신청을 일축했습니다.

    ◀ 앵커 ▶

    '경선 불복' 아니냐는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이낙연 후보 측에서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기자 ▶

    마지막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득표했다면 무효표 시비는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3차에서 이낙연 후보가 득표율 62% 이상으로 압승하는 의외의 결과가 나오며 시비가 불거진 건데요.

    이낙연 캠프 측은 대장동 의혹이 확산하면서 민심이 유리하게 바뀌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11%포인트 정도 차이가 나는데, 결선 투표로 가게 되면, 이 정도는 충분히 역전 가능하다는 겁니다.

    또 당장 결선 투표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대장동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다양한 정치적 선택지를 열어두고자 하는 모습도 엿보입니다.

    ◀ 앵커 ▶

    이낙연 후보 측과 힘을 모아서 공동 선대위를 꾸려야 하는 이재명 후보는 난감한 상황일 것 같은데요, 어떤 입장인가요?

    ◀ 기자 ▶

    이재명 후보는 일단 무효표 처리는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승복을 선언하지 않는 이낙연 후보 측에 할 말이 없진 않겠지만,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역시 축구를 예로 들었는데요.

    들어보시죠.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우리가 하나의 팀원으로서 제가 제1번 공격수 역할을 맡게 됐지만 골키퍼도 중요하고 윙도 중요하고 미드필더도 다 중요한 그게 바로 팀 경기 아닌가 싶습니다."

    이재명 캠프는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도 좀 다르게 분석했는데요.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심이 바뀐 징후는 전혀 없고,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득표한 서울 권리당원 투표를 봐도 여론이 달라진 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3차 투표 결과는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조직동원이나 역선택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이런 갈등이 장기화되면 대선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텐데, 수습이 가능할까요?

    ◀ 기자 ▶

    민주당 지도부가 이른바 '비디오 판독 요청'을 사실상 거부했지만, 이낙연 캠프는 여전히 승복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부정 선거'라는 말까지 꺼내면서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이 장기화되면 공멸 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나옵니다.

    당장 야당은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으로 심판을 받았다며, 민주당 1,2위 후보를 갈라치는 공세에 나섰는데요.

    문제는 이재명 후보나 당으로서도 당장은 뾰족한 수습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미 대통령 축하도 받고 현충원까지 참배한 만큼 결선 투표를 수용하기도 쉽지 않은데요.

    다만 이재명 후보 측은 이낙연 전 대표가 공멸할 걸 알면서도 '경선 불복'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팀의 조명아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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