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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권 경쟁'이 가져온 공급 대란‥끝이 안 보인다

'패권 경쟁'이 가져온 공급 대란‥끝이 안 보인다
입력 2021-10-11 20:12 | 수정 2021-10-1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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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계의 공장 중국에서는 전력이 부족해서 원자재 채굴과 공장 생산이 줄줄이 멈춰서고 있습니다.

    공급망 대란에 기름을 붓고 있는 건데요,

    이런 공급망 대란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당장은 코로나 여파로 인해서지만, 구조적인 원인들 까지 겹쳐 있기 때문인데요.

    이어서 김윤미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세계 최대 석탄 생산국이자 석탄 수입국인 중국.

    요즘 석탄이 없어 전기를 못 만듭니다.

    중국 31개 성 가운데 20개 성에서 지난달 전력 공급이 제한됐습니다.

    공장들은 가동을 중단하거나 조업 시간을 크게 줄였습니다.

    석탄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전력 생산의 60%를 석탄에 의존하고 있는데,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늘면서 화력발전용 석탄 가격이 1년만에 3배 넘게 뛰었습니다.

    중국 정부가 호주산 석탄의 수입을 금지한 것도, 전력난을 키웠습니다.

    이건 미중 패권전쟁 때문입니다.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호주를 끌어들이면서, 호주와 중국의 관계가 크게 틀어졌습니다.

    미국은 지난 60년 동안 영국에만 제공하던 핵잠수함 기술을, 최근 호주에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미중 패권전쟁은 국제 공급망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미국이 국제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시키자, 중국은 자체 기술을 키우겠다며 반도체굴기로 맞서고 있습니다.

    이 전쟁에 유럽연합까지 가세하면서, 지난 수십년 동안 안정적으로 돌아가던 국제 분업체계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겁니다.

    [연원호/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운송난이라든지 물류난 같은 경우는 코로나가 좀 풀리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다만 미중경쟁은 당분간 10년, 20년 계속 갈 거라고 예상이 되기 때문에 공급망의 혼란이나 재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지고요."

    전세계적 과제로 떠오른 탄소 중립 역시, 기존 에너지 공급 질서를 흔들고 있습니다.

    당장 중국이 탄소 배출을 줄이려고 석탄 대신 천연가스를 대거 수입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이렇게 공급이 불안하면, 가장 문제는 물가입니다.

    OECD는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로, 기존보다 0.4%p 올려 잡았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편집 :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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