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해인

'역대급 가을 홍수' 中 175만 명 대피‥10월 한파에 폭설도

'역대급 가을 홍수' 中 175만 명 대피‥10월 한파에 폭설도
입력 2021-10-11 20:28 | 수정 2021-10-11 21:21
재생목록
    ◀ 앵커 ▶

    중국에서는 가을 홍수로 175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 하는 가 하면, 일부 지역은 때 이른 한파로 인해서 가을 폭설까지 내렸습니다.

    계속 되는 자연 재해에, 가뜩이나 어렵던 전력 사정이 더 나빠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저수지 수문에서 물이 폭포처럼 쏟아집니다.

    불어난 물에 강은 거대한 바다로 변했습니다.

    계속된 비로 지반이 무너져 기차 선로는 철골만 위태롭게 허공에 떠 있습니다.

    곳곳에서 산사태도 속출했습니다.

    [량이/마을 부촌장]
    "한 순간에 산이 무너졌습니다. 사람은 다치지 않았지만 저장고와 화장실이 매몰됐습니다."

    지난 2일부터 5일간 중국 내륙 산시성에 최고 285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산시성 10월 평균 강우량의 거의 10배로, 역대 최대입니다.

    때아닌 가을 폭우에 무너지거나 물에 휩쓸려 간 집만 1만7천여 채.

    경찰 4명이 무너진 토사에 매몰돼 숨지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111개 하천에서 홍수가 발생해 175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수재민]
    "구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더 큰 문제는 산시성이 중국의 최대 석탄 산지라는 겁니다.

    탄광 60여곳이 폭우로 가동을 멈췄습니다.

    중국 내 석탄의 30% 가까이 생산하는 곳이다보니 전력난이 더 심해질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석탄회사 직원]
    "나흘동안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2만여톤을 생산하지 못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랴오닝성과 산시성, 간쑤성 등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갑작스런 한파에 최고 8cm 폭설이 쏟아지면서 예정보다 일찍 난방 공급이 시작됐습니다.

    [산시성 주민]
    "이번 눈은 올 가을 첫 눈입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공장이 멈춰서고 신호등이 꺼질 정도로 전력난이 심해지자 중국 정부가 전기료를 올리기로 하는 등 해법을 찾고 있지만, 폭우와 한파 등 자연재해까지 겹치면서 전력난 해소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편집 : 고별/베이징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