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장동' 첫 공개 지시‥"실체적 진실 조속히 규명"

◀ 앵커 ▶

"신속, 철저한 수사로 진실을 조속히 규명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두고 처음으로 공개 지시를 내렸습니다.

대장동발 블랙홀이 국정감사는 물론이고 대선판을 빨아 들이고 있는 이 혼란스러운 정국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매듭지으라는 수사의 깊이와 특히 속도를 강조한 겁니다.

먼저, 엄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장동 사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첫 지시는 '철저히 수사해 진실을 조속히 규명하라'는 간결한 내용이었습니다.

[박경미/청와대 대변인]
"(문 대통령은 검·경이 협력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조속히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5일, 청와대 참모들이 나서 "엄중히 보고 있다" 고 한 적은 있지만, 문 대통령이 사건을 직접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지시는 '질질 끌지 말고 신속하게 수사하라'는 데 방점이 있다"면서, "대선의 큰 쟁점이 되고 있는 만큼 더 이상의 논란이 없도록 신속하게 수사해 의혹을 풀라는 뜻"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간 '의혹이 있는 만큼 분명한 지시를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다만, 여당의 대선 경선이 진행 중이어서 발표 시점을 '대선후보 선출' 이후로 늦췄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의 상황이 매듭지어질 때까지 기다려 준 것"(대선 경선 종료)으로 "지금이 말씀을 전할 때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했습니다.

청와대는 그러나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 도입'에 대해선 "국회가 논의할 사안으로 청와대가 판단할 일이 아니"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영상취재 : 양동암 / 영상편집 :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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